“정치와 전쟁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시스템이다. 전쟁은 피를 부르는 정치라고 할 수 있고, 정치는 피만 흘리지 않을 뿐 전쟁 그 자체이다.”

미국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말이다. 전쟁에서 승리하듯이 정치의 꽃인 선거에서 당선되려면 치열한 경쟁, 정치적 정황, 강점 어필, 이슈 선점, 유리한 형세 구축 등 ‘효능적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29대 KTA 회장선거 4파전

바야흐로 제29대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선거가 본격화하고 있다. 12월 6일 시도태권도협회와 연맹에서 3배수로 추천한 선거인단을 무작위로 추첨해 투표권을 행사할 194명을 확정한 후 12월 8일부터 9일까지 출마 후보자들의 등록을 받는다.

현재 출마자들의 윤곽은 나왔다. 가장 먼저 출마를 발표한 김영훈 전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과 양진방 용인대 교수, 최재춘 전 KTA 사무총장, 최영길 KTA 고문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12월 17일, 4명 후보 중 한 명만 당선되고 나머지 3명은 고배를 마실 것이다.

과연 누가 당선될까? 각 후보 진영과 지지자들은 벌써부터 “당선이 확실하다”며 김칫국을 마시는 분위기다. 하지만 선거인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선거운동 기간도 남아 있는 등 곳곳에 ‘변수’가 많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선거판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아서 유권자의 마음은 때때로 변하고, 작은 변수에도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 인물과 조직력이 당락 좌우

12월 9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할 것이다.

선거의 승리 요소는 크게 인물·공약·이슈(바람)·조직·구도·자금 등 6가지라고 할 수 있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평판)와 자질은 가장 기초적인 요소이다.

공약과 비전은 차별성과 반복성, 선명성 등 ‘홍보 원칙’에 충실해야 하며, 출마 명분과 자신을 각인시킬 수 있는 캐치 프레이즈와 슬로건도 중요하다.

이 때 간과해선 안 될 것은 포지션 전략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의 ‘캠페인 메시지’인데, 왜 출마했는지에 대한 명분과 당위성을 제시하고, 다른 후보와 차별되는 메시지를 개발해 유권자(선거인)에게 어필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 누구에게 표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을 지지층으로 만들기 위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회장선거는 인물과 조직에 기반을 둔 선거구도(지형)가 이미 정해져 있다. 가끔은 이슈(바람)가 구도와 인물을 집어삼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슈를 선점해 바람몰이를 할 만한 요소가 적은데다 돈이 많이 드는 선거도 아니다.

따라서 돈을 들여 홍보 영상과 포스터를 쓸모없이 제작하고, 발전기금을 공약으로 내건다 하더라도 인물과 조직에 묻혀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다.

단언하건대, 이번 선거는 공약과 이슈와 자금이 힘을 못 쓰고, 평소의 인물 평판과 다져놓은 조직력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것이다. 후보의 공약과 비전과 자금이 미비하고, 약간의 도덕적 흠결과 약점이 있다고 해도 지지자들은 그 후보와의 ‘인연’과 ‘관계’에 따라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학연과 지연에 토대를 둔 후보자의 인맥은 이번 선거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조직력의 원천이고, 이런 조직력이 선거인단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관건이다.

후보자들은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 출마한 것이지, 고상한 올림픽 이념처럼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고 출마한 것이 아니다.

이제 남은 기간은 보름. 후보자들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구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선되기 위해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유용하게 고민해야 한다. 대회에서 2위를 하면 은메달이라도 획득하지만 선거에서 2위는 무용지물이지 않은가.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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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학연 선거가 반복됩니다 정치보다 매우 후진성을 갖고 있습니다
    인물을 봐야되는데 코로나 위기에도 학연 선거가 작용하리라 생각됩니다 한발 두발 앞을 봐야되는데요

  2. 선거 초읽기에 이런 기사로 무언의 후보지지와 비판은 옳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약간의 도덕적 흠결과 약점이 있다고 해도”라는 말은 누가보더라도 문제가 있는 후보라는 말인데 기사내용은 특정후보만을 지지 및 옹호하는 글인것 같습니다.
    태권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좋은 후보자가 선출되어 더욱 우리나라 태권도가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3. 태권도발전을위해서좋은일들을하시려고하네요ᆢ
    기자님은태권도를발전시키려고하나요
    퇴보적이고페쇄적인생각을본인생각인가요
    경기장에서시합은뛰어보았는지
    전국대회메달은있는지요
    태권도를발전을위해서글을적어보세요

  4. 수준은원래바닥였지요ᆢ자기생각대로기사쓰면안됩니다
    밎지요태권도발전을위해서 꼭 필요한사람을뽑아야지요
    지금까지는 전부 자기욕심만챙기고 남잘되면 뒷담화하고
    능력안되면 안하면되고 시합안해봤으면 조용하면되고
    이런글은 전혀도움안됨에한표

  5. 태권박스미디어 관리자입니다. 댓글은 자유롭게 쓰되 한 사람이 마치 여러 명이 댓글다는 것처럼 익명 이름 바꿔 달지 마세요.

  6. 태권, 웃김, 용인대 등으로 댓글다는 사람아.
    한 사람인데 여러 댓글명으로 달지 말고…당신이나 정직하게 하세요

  7. 이기사는 어느 특정 후보 거론 안했는데 이내용보고 한 후보자가 떠오른다면
    거리에 나가 돗자리 깔고 돈버는 것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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