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기원 노조에 가입한 직원들이 펼침막을 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막판 협상으로 타협점 찾아…노조원 업무복귀
*조사위원회 결과 놓고 책임 추궁 등 여진 예고

국기원 집행부와 노동조합이 막판 협상 끝에 극한 대립을 멈췄다. 하지만 분쟁 소지는 여전하다.

국기원 부장급 이하 직원 36명이 가입되어 있는 한국노총공공연맹 국기원 노조(위원장 나영집)은 지난 3월 5일부터 사측인 집행부가 노조를 탄압과 노사단체협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연가 투쟁에 나섰다.

◇ 국기원 노사 대립 과정

지난달 7일 국기원은 노조에 가입한 직원 2명을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 있는 세계태권도연수원(WTA)으로 인사 이동을 했다.

그러자 노조는 인사 명령에 반발하며 노사단체협약 중 근무지를 변경할 때는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 조항을 위반했다며 반발했다. 나영집 노조위원장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WTA 이전에 따른 조건부 파견이 아닌 전근 발령을 통보해서 이의를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조합원의 전근 발령을 부당 인사로 규정하고 오현득 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오 원장이 외부 일정 관계로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노조원 20여 명은 21일 원장실을 점거하고 오 원장과 3시간 대치하며 면담을 했다.

노조는 당사자의 동의없는 전근 발령 조치는 무효라며, 직원의 정주와 근로 여건을 합하기 전까지 WTA 태권도원 이전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기원은 노조원들이 거세게 원내 투쟁을 하자 지난해 2월 노사 간 체결했던 노사단체협약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노사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일부 조항과 권한에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법원에 ‘단체협약 무효 및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자 노조는 단체협약을 불분명한 이유로 무효화하려고 한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6일 다시 원장실에 집결, 노조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

◇ 노조 연가 투쟁과 협상

그 후 3월 5일 정기총회를 소집해 단체행동을 하기로 결의했다. 전산과 민원 담당 등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22명이 연가투쟁에 돌입한 것. 이에 대해 나 위원장은 “파업이 아니라 연가 투쟁이다. 3월 9일 ‘단체협약 무효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 결과가 나올 때가지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극한 대립으로 가던 노사가 7일 협상을 통해 한숨을 돌렸다. 사측은 7일 오전  노조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뜻을 전했고, 이날 오후 양 측이 문서로 협상 안을 수용하며 최악의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협상으로 극한 상황을 막은 것은 노사 모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연가투쟁으로 업무가 차질을 빚거나 마비되는 것을 관망할 수 없었고, 노조도 강경투쟁으로 인한 노조 활동 변질과 중립 성향 노조원의 처지도 반영해야 했다.

노사는 △사측이 제소한 단체협약 무효 및 효력정기가처분  취하 △ 노사 간 동등한 비율로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회 종료까지 오대영 사무총장 직무 정지 △노조 가입 직원 업무 복귀 등을 합의했다.

앞으로 조사위원회(위원장 황인정 국기원 이사)는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오 총장의 인사권 남용과 업무 전횡 의혹, 노조의 불법 투쟁과 노조 관계자들의 위법 여부 등을 조사한다.

◇ 앞으로 노사 간의 관계는?

오 총장은 국기원 안정화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득 원장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거리다. 오 원장은 노조원들의 집단 연가투쟁에 강한 유감을 나타내며 조사위원회에서 사실 유무를 엄중히 따져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기원 노사 간의 대립은 봉합됐지만 언제 어떤 일로 또 폭발할지 국내외 태권도인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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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원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대승적인 양보 감사합니다
    심시비로 운영 되는 국기원 노조 어디까지 갈지
    매우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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