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만 크고 허약한 어린이, 체력 향상 프로그램 중요

체격은 쑥쑥! 체력은 헉헉!
덩치는 큰데 체력은 허약한 어린이가 급증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몇 년 전 서울시교육청이 ‘어린이 체력인증제’를 실시한 결과, 비만 정도는 심각한 반면 유연성과 근력 등 기초체력은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

한국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은 세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청소년 운동시간은 하루 1시간인데,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규 체육시간은 주당 3시간이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체육수업이 없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체 조건은 좋아졌지만 ‘덩치만 큰 약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체력이 약해진 이유는 운동량이 부족해서다. 유아기와 청소년기 운동 부족은 비만과 체력저하, 불안감, 게임 중독, 이기주의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고칼로리 음식의 과다섭취 및 운동부족 등으로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분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홍세희 의사는 “원래 어린 시절은 잘 먹고 실컷 뛰어 노는 시기”라며 “진화 생물학적으로 어린이의 대뇌와 소뇌에는 스스로 체력과 건강, 성장과 발달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는 프로그램이 작동한다”고 말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태권도장이 ‘건강한 어린이(건짱 어린이)’ 만들기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선 도장은 그동안 10세 전후 어린이들의 체력 향상과 인성교육, 자립심 등을 교육해 왔다.
따라서 태권도 제도권과 일선 지도자들이 조금만 더 힘을 기울이면 일선 도장이 ‘덩치만 큰 약골 어린이’들을 예방할 수 있다.

도장에서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태권도 기본동작과 겨루기, 품새 등 태권도의 운동적인 기능은 어린이들의 균형적인 신체발달과 체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문제해결 능력, 상상력, 지능 등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류병관 교수(용인대 태권도학과)는 ‘도장은 건강 지킴이’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류 교수는 “(일반 사람들이) ‘태권도를 수련하기 전보다 더 건강해졌다’는 말은 태권도의 건강성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도장은 생명력을 키우고 저항력을 만들며 스트레스를 피하게 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10년 전 서울대연구소, 스포츠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어린이들의 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구를 추진했던 대한태권도협회(KTA)가 ‘태권도 건짱 프로그램’을 마련해 회원 도장에 보급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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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신체조건은 좋아져서 좋다고 생각할지라도 체력이 기준에 훨씬 못미쳤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고, 한국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은 세계 최저 수준인 것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격은 좋아졌다 해도 체력이 좋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체력이 좋아야 건강할 수 있고 몸이 건강해야 생각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 어린이는 나라의 주역인데 덩치만큰 약골로 키워서야 되겠습니까?
    가까운 도장에 입관시켜 추워지는 계절에 열심히
    땀 흘린다면 몸도마음도 사회성도 함께 건강해질것입니다
    지향적인 글 잘읽었습니다^^

  3. 이러한 문제들은 몇년 전부터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태권도 도장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관원생들이 덩치는 큰데 체력적으로나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된것은 교육열이 뜨거워지면서 공부만 시키려는 한국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최근 사교육은 공부위주로 돌아가고 있어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무조건 태권도나 예체능을 1순위로 그만두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처럼 아이들이 점점 허약해지고 운동능력이 떨어진다면 나중에는 우리나라가 제일 아이들이 건강하지 않은 나라로 상위권을 유지할 것같습니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면서 교육을 받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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