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음의 근육을 키우자
(2) 마음을 낮추는 연습을 하자
(3) 마음의 브레이크 성능을 늘 확인하자

태권도(跆拳道)는 각 음절마다 깊은 뜻을 품고 있다. 태(跆)는 발로 밟거나 짓밟는, 발차기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권(拳)은 주먹, 주먹 지르기를 의미하며, 도(道)는 길, 이치, 근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태권(跆拳)은 신체적인 의미로 도(道)는 정신적인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태권도는 신체적 · 정신적 수련이 모두 가능한 무도스포츠이다.

일찍이 그리스 철학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마음을 교육하지 않고 머리만 교육하는 것은 결코 교육이 아니다’라고 하여 마음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태권도에 접목해 보면 신체적 수련도 중요하지만 필히 정신적 측면인 도(道)를 중요시 하고 수련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 ‘도(道)를 수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지금부터 스스로 도(道)를 수련하고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소개하려 한다. 그리 어렵지 않기에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실천이 가능하다.

첫째, 마음의 근육을 키우자.

여름이 다가오면 겨우내 한가하던 헬스클럽이 만원이 된다. 내가 다니는 헬스클럽도 그렇다. 이유는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에 멋진 몸을 만들고픈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는다. 자신의 몸에 멋진 근육을 만들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무거운 덤벨과 기구를 들었다 놓으며 때론 고통의 시간을 참고 견딘다. 이렇게 만들어진 근육은 엄밀히 말하자면 근육에 중량이라는 스트레스를 가함으로써 생성되는 것이다. 반복되는 무게의 스트레스를 견뎌낸 몸이어야 비로소 멋진 근육 몸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럼 마음의 근육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는 몸의 근육을 만드는 원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음에 스트레스를 준다는 건 부담스러운 일을 하는 것이다. 늘 해오던 익숙하고 잘하는 일이 아닌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었던 일들을 맞아 도전함으로써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다. 이것이 너무 거창하게 들린다면 자신이 늘 부담스럽게 여기고 잘 지키기 못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부담을 넘으면 점차적으로 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렇듯 부담을 하나씩 넘어서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근육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마음의 근육이 튼튼하다면 그 어떤 부담과 낯선 환경 앞에서도 과감히 발을 내디딜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마음을 낮추는 연습을 하자.

필자는 얼마 전 격파를 배우고 수련하려 태권도계의 대선배님을 찾아뵌 일이 있다. 언뜻 봐도 그 선배님은 나보다 연배도 한참은 높아 보였다. 그런데 날 보자마자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로 맞아 주시는 것이 아닌가. 이 모습에 살짝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나도 더 깊이 고개를 숙이게 되었다. 우리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 줌으로써 자신은 더 큰 인정과 존중을 받게 된다. 누구나 다 아는 옛말에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는 말이 있다. 자신이 마음을 낮춤으로써 상대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결국 상대로부터 존중과 인정을 얻게 된다.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게 아니라 자신을 낮춤으로 주위에서 자신을 높게 보는 것이다.

고개가 뻣뻣하면 당장은 자신을 높이 보는 것으로 알지만 그건 오래가지 못한다. 진정한 무도인이라면 나이가 어리고 태권도 단수가 낮다 하더라도 상대를 향해 먼저 고개 숙일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또한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말부터 놓는 일은 절대 삼가 해야 한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처음 만나면 나이부터 묻고 서열을 정하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나부터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지면 진정한 태권도인, 즉 무도인이라 인정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마음의 브레이크 성능을 늘 확인하자.

자동차광고를 보면 빠르게 달리는 성능을 자랑하며 넓은 도로를 질주한다. 미국 Digital Trends 2018년 1월 4일 기사를 참고하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1위에 오른 차의 최고속도는 485Km/h라고 한다. 그럼 가장 빠른 자동차가 최고의 차라고 할 수 있을까? 제아무리 빠른 속력을 자랑하는 차라 할지라도 브레이크의 성능이 형편없다면 그건 최악의 차다. 왜냐면 브레이크의 성능은 목숨과 바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욕구를 담당하는 브레이크가 고장 난다면 이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많은 스타들이 마음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일들을 우린 자주 보았다. 누구에게나 샘솟는 욕구는 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욕구를 자제할 줄 아는 힘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또한 마음의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힘이다. 욕구가 생길 때 자제하는 힘은 사실 어릴 때부터 길러주는 것이 좋다. 왜냐면 마음의 욕구는 성장하면서 더 커지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가 어릴 적에는 욕구도 작았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의 욕구는 유치원 다닐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자제하는 힘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작은 것부터 자제할 줄 알아야 큰 것에도 자제하는 힘이 발휘된다. 만약 자제하는 힘이 부족하다면 환경을 만들어 자제하는 힘을 키우는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나는 TV 보는 것을 좋아했다. 어떤 날은 밤을 새우며 드라마를 몰아 보기도 했다. 그러나 보고나면 어김없이 후회가 밀려 왔다. 그래서 집에 있던 TV를 과감히 없애 버렸다. TV 없이 생활한 시간이 10년도 넘다보니 이제는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예전에 TV를 보며 무의미하게 썼던 시간들을 지금은 다른 일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더 보람된 일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마음의 위치를 낮추고, 마음의 브레이크 성능을 좋게 만드는 것은 모두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다. 마음을 수련하는 시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렵다고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우리는 태권도 1단을 응시하기 위해서도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태권도 동작들을 배우고 익히며 수련을 한다. 마음 또한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 수련하고 단련해야 하는 이치로 볼 수 있다.

태권도를 수련한다고 하면 대부분 몸으로 하는 태권도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태권도가 진정으로 그 의미에 충실한 무도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도(道)를 함께 행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는 태권인이기 보다 태권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몸과 함께 마음을 단련해야 함을 이해한다면 누구나 몸을 수련함과 동시에 마음도 함께 수련할 것이다. 태권도를 사랑하고 수련하는 모든 이들이 몸도 마음도 충실히 수련하고 단련하여 진정한 태권도인으로 성장하길 간절히 바란다.


Practice ‘DO’ in Taekwondo

Taekwondo has a deep meaning in each syllable. ‘TAE’ (跆) has the meaning of kicking, stepping on or trampling on, ‘KWON’ (拳) means fist, throwing a punch, and ‘DO’ (道) means the way, reason, source. In other words, ‘Tae-kwon’ (跆拳) can be understood in the physical sense and ‘Do’ (道) in the mental sense. For such a reason, Taekwondo is a martial arts sport that allows both physical and mental training.

In the old days, the Greek philosopher Aristotle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educating the mind, saying “Educating the mind without educating the heart is no education at all.” If you apply his quote to Taekwondo, you may understand like this. Taekwondo physical training is important, but it is essential that the spiritual aspect of Do is much more important for practicing Taekwondo.

Then, the question arises, ‘What should I do to practice DO?’ From now on, I will briefly introduce three ways to practice DO(spiritual practice). It is not so difficult that anyone can practice if they decide once.

First, build your muscles.

In summer, the empty gym during winter is crowded with people. So did the gym I went to. In the summer, people get more exposed. That’s why people want to make their bodies look great. People find a gym, pay for it, take time to exercise. They exercise with heavy dumbbells and instruments from dawn until late night to build great muscles on their bodies. Sometimes it’s hard and painful, but people endure it. Muscles are created under the stress of weight. When they endure repeated stresses of heavy weight, they can build great muscles of your body.

How can we build the muscles of the heart? You can think of it like the principle of building muscles of your body. Stressing the heart is a burdensome to do. Do burdensome things that aren’t always familiar and good. And overcome your limitations by challenging things you want to avoid. This may sound like something big to you, but you may start by keeping a promise with yourself that you have not kept well. If you start with something small and get over it, you will gradually feel a great sense of accomplishment. As you go beyond the burden one by one, you will build muscles in your mind little by little. If your muscles are strong enough, you will find yourself able to face on any burdens and unfamiliar surroundings boldly.

Second, practice lowering your heart.

I recently visited my Taekwondo senior in order to learn and practice Taekwondo smashing skills. Whoever sees him, he is much older than me. But as soon as he saw me, he bowed his head and greeted me politely. I was a bit embarrassed by this, but soon I lowed myself much more before him. We receive greater respect and honor by others when we respect them. There is the old proverb that everyone knows, ‘the boughs that bear most hang lowest.’ Lowering your heart makes others feel good and eventually give you respect and honor back. You don’t need exalt yourself in order to be honored by others. Just lower yourself first before others and then they will respect and exalt you.

If your head is stiff, you know you look high right now, but that doesn’t last long. If you are a true martial artist, you need to have the courage to bow your head first, even if you are older and have higher dan of Taekwondo level than others. This also does not happen in a day. It is important to practice small things first. Never say rudely to a younger stranger. When you meet someone for the first time, Korea is the only country in the world that asks about their age and ranks them. If you have the attitude of bowing your head first, you are qualified to be recognized as a true Taekwondoist.

Third, always check your brake function of the mind.

In a car sales advertisement, a car runs very fast on a wide road. According to the U.S. Digital Trends news article dated on 4th January 2018, the top speed of the world’s fastest car is 485km/h. So is the fastest car the best car? Nomatter how fast a car is, if the brakes are bad, it’s the worst. Because brakeper for man ceisdirectly related to life of driver.

The same goes for the mind. This is the worst thing if the brake that is responsible for your needs breaks down. We’ve often seen so many stars break down in their breaks in the mind and fall into hell overnight. There is a springing desire for everyone. This is a very natural phenomenon. But not everyone has the power to control these needs. This is also the power obtained through the training of the mind. In fact, when you have a desire to restrain the power is actually good to grow. For the desires of the heart grow larger as they grow. I am also a mother raising children. When the child was young, the desire was small. However, the needs of children who became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have grown incomparably with those in kindergarten.

Self-control is not raised overnight. You should be able to restrain small things, but you can exercise restraint even big things. If you have a lack of restraint, you can also try to create an environment to increase your restraint. I loved watching TV. One day, I stayed up all night and watched a drama. But after seeing the regret came utterly. So I dared to get rid of the TV at home. I have lived without a TV for more than 10 years, and now I can’t even think about it. Times previously spent meaninglessly watching TV can now be used for other things, making them more rewarding.

All three of the above, building the muscles of the mind, lowering the position of the heart, and improving the braking function of the mind is all how to train the mind. This mind training cannot be done in a day. But it’s not that hard. We also learn, train, and practice Taekwondo motions and gestures for nearly a year to pass Taekwondo 1st Dan test. The mind training also takes as much time and effort as physical training.

If you practice Taekwondo, you will recall Taekwondo is trained only with your body. However, in order to become a martial arts sport that is truly faithful to its meaning, Taekwondo should be trained for performing spiritual parts called ‘DO’ together. We should try to be Taekwondo-ist rather than Taekwon-ist. If one understands that the mind should be trained with the body during Taekwondo training, everyone will practice the body as well as the mind. I hope that everyone who loves and trains Taekwondo will be able to faithfully train and instruct both body and the mind to grow into true Taekwondoist.

[전난희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 체육학 박사(스포츠사회학)
–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
– 경기도태권도협회 이사
– 글로벌인성교육원 전문강사
–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청소년 진로멘트
– 아프리카&동남아 태권도 교육 마인드 봉사활동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시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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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 상대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므로서…
    넘 따뚯하고 아름다운 만남들이 엮어질것 같습니다
    좋은글과 마음을 담아 갑니다

  2. 저는 아이들을 하고싶은것들을 또는 하기싫은것들을 그대로 다 받아주고
    용납해주었던거같아요 그래서인지 모든것을 당연히 여기고 원하는것들이 많아졌는데 칼럼을보니 어릴때의 자제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절제해보고 항상 모든것들을 감사하며
    살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3. 마음을 낮추고ᆢ타인을대할때 오히려 상대방에게 존중을 받게된다는부분이 인상적이었읍니다~
    오늘 글들은 태권도의 의미와 맞물려서ᆢ깊이 생각하게해주는 글들인것같습니다~

  4. 저희아이도 태권도를 배웠는데 이런 마인드를갖고있는분에게 배웠으면 더 좋았을텐데ᆢ때권도가 더 많이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5. 강사님의말씀이 참 마음어 와 닷네요.
    사람마다 우선 보이는 육체를 위허 시간을 소비하기 마련인데 정말 마음을 단련 하는게 함께하지 않으면 온전한것이 될수 없겠네요

  6. 좋은글 늘 감사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힘들때 그런 모든 것들이 내 마음의 근육을 튼든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군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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