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의 경영 한계선은 어디까지인가?
도장 등록을 할 때 명칭과 간판에 대한 제한과 자격 요건은 없을까?

요즘 태권도장 간판과 태권도·합기도를 혼용하는 간판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는 지역적 환경과 특성을 감안해서 일반적인 내용을 전제로 이야기 하려고 한다.

1980년대 태권도를 수련하는  연령층은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많았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1986년 ‘일선 태권도장 운영 실태와 사범들의 의식구조’를 진단한 내용(259개소 도장 설문지)을 보면, 중·고등학생 수련층이 15%, 성인이 6%로 집계됐다. 적지 않은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태권도를 수련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주로 호신술과 무기술을 좋아해서 지도자들도  ‘태권도·합기도’를 혼합해 사용하는 도장간판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10세 전후 어린이 수련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오전에는 유치부를 운영했고, 초등학교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학습과 태권도 수련을 병행하는 도장이 유행했다.

이처럼 태권도장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많아지면서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도 변화했고, 도장 경영 방법도 점차 학부모와 수련생들의 기호(嗜好)에 맞추기 시작했다.

또 학부모들이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추세에 따라 ‘태권도·합기도’를 혼용하는 간판 대신 ‘전문태권도장’을 강조하는 간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1997년 11월, IMF 경제 위기 속에 많은 기업들과 자영업이 줄줄이 도산하고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경제가 크게 위축되자 태권도장 경영도 어려워졌다. 사교육비 절감 등의 영향으로 그만 두는 수련생들이 늘어나고, 수련비가 밀리는 일도 허다했다.

이처럼 수련생들이 급감하자 장난감과 호객 선물이 대거 등장했고, 이 틈을 비집고 수련생을 모집해주는 마케팅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태권도장은 이러한 혼란기를 겪으면서 줄넘기와 학교체육, 놀이형 게임 등이 교육(수련)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으며 ‘교육-경영-장사’라는 갈등과 논란 속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즘은 ‘1가구 1자녀’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학부모들이 한 곳에서 다양한 교육을 원해서인지 다시 ‘태권도·합기도’를 혼용하는 도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마치 과거로 회귀하는 듯하다.

수련생들이 한 곳의 태권도장에서 합기도와 줄넘기, 쌍절곤, 게임 등을 다양하게 제대로 배우면 나쁠 것이 없다. 도장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태권도장 간판을 굳이  ‘태권도·합기도’, ‘태권도·줄넘기’로 한다는 것은 재고(再考)할 필요가 있다. 태권도장이 태권도와 합기도, 또는 줄넘기를 동일시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경영이 중요하고 하지만 간판 명칭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전문성이 떨어질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의무와 책임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1970∼80년대는 실전 태권도와 호신술, 무술 등을 선호하는 시기여서 ‘태권도·합기도’ 간판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을 두고 어색하거나 논란이 일지 않았다. 그 때는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도아니었고, 태권도협회도 도장 지원 정책이 미약해서 그런 것을 이슈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태권도는 올림픽 핵심종목이고, 2018년 국회에서 국기(國技)로 제정해 태권도 지도자와 수련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등 국민들에게도 자부심과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

태권도장 현실도 많이 바뀌었다. 수련 연령이 낮아지고 주 3회 수련생들이 늘어나면서 상황 속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부 지도자들이 양산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번 생각해 보자.
태권도장의 본질은 교육인가? 장사인가? 이것을 두고 논쟁하는 지도자들이 많다. 지금 태권도장 폐업이 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혼자 살겠다고 태권도장 간판을 ‘태권도·합기도’,
‘태권도·줄넘기’를 혼용하는 지도자들이 늘고 있다.

<태권박스미디어> 서성원 기자가 ‘태권도장 명칭에 대학교와 학위 꼭 표기해야 하나?’(2016년 11월) 주제로 쓴 기사가 있다. 도장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태권도 간판주의’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특히 지나치게 학벌과 간판에 의지하면서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는 일선 지도자들이 있다면 한 번쯤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

태권도장 최대 위기 속에서 태권도 지도자 간의 갈등과 분열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태권도장 지도자들은 성찰하고 올바른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다.

[김동석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현)전국태권도장연합회 회장
현)대한태권도협회 통학버스 대책위원
현)대한태권도협회 도장경영지원 자문단
전)문체부 태권도 제도개선 TF위원
전)국기원 제도혁신위원회 위원
전)국기원 심사제도 총합 연구개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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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1. 태권도 합기도 같이 혼용하는 도장들 덕분에 합기도장들도 썩 태권도장이 반갑지많은 않네요. 합기도장에서 태권도를 하는 것은 흔치 않은데 유독 왜 태권도장에선 합기도를 무분별하게 갖다가 쓰는건가요 낙법 호신술도.. 전문성을 지켜주세요

  2. 대한민국 국기로 지정된 태권도가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쭉~~오랫동안 깊게 뿌리 내릴수 있게 태권도의 본질을 잊지않고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태권도 파이팅 !!!

  3. 항상 태권도장과 태권도 발전에 노력해주시는 김동석회장님 서성원 기자님 감사합니다!! 모두 힘냅시다!! 파이팅^^

  4. 원래 태권도장에서 한가지 무술을만은
    지도하게되어있는데
    우리동네에도 그런도장이있습니다

    적페는?
    청산해야합니다

    구나 시협회에서 완강히 대처해주시길
    바랍니다

    태권도인들이여
    이가을에도 힘내시구
    사링과 정열로 지도하시길~~♡

  5. 1관2관3관 이 가능한가요 같은 지역에서 체육시설업 이 한개이상 않되 는 걸로 알고있는데 같은 태권도장 이름에 같은 옷 같은 지도자 이게 불법이고 탈세 아닌가요 어디까지 정통이고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건가요

  6. 태권도를 전공하는 전공자로서 모든 태권도 수련자나 지도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태권도의 본질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권도가 한치 부끄러움이 없어야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7. 학교에서도 졸업을 하고 나서 지도자가 된다면 어떤식으로 도장을 운영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실제로 졸업 후 도장을 차린다면 어떠한 수업프로그램을 운영할지 생각해보고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 배운 경험이 있었는데, 이 기사를 보니 정말 태권도라는 종목이 한국 전통 무도인지 아니면 어린 학생들과 아동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 운동인지 본질성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 전공자로써 참 안타깝습니다.

  8. 태권도가 전공인 학생으로서 대학을 졸업하고 도장을 차릴 수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한번쯤은 이 기사를 보고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우면서 호신술, 낙법 등을 같이 배우기도 하였는데 그 점이 대학와서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학이름으로 도장을 알리는 것이 아닌 어느 지도자가 아이들, 학부모님들을 잘 케어하고 태권도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가를 보며 그 도장을 널리 알리는 것이 태권도의 미래가 밝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9. 태권도선수를 그만두고나서 체육관을 차릴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렇게 태권도 본질을 잃어버리고 태권도장이 혼동이되면 훗날 태권도장이 발전 할수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 태권도를 전공하는 학생으로써 앞으로 도을을 운영하는 계획이 있는데, 지금부터라도 깊게 생각해 봐야 할 것같습니다. 태권도 도장 운영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전공자 또는 수련자였던 기억을 가지고 태권도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게 계획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 태권도라는 무도를 스포츠화를 통하여 상업적으로 도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하여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과했던 내용에 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직에 계신 사범님들,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학도분들에게도 교육과 장사 그 간극을 좁히며 더욱 알맞게 발전되는 태권도 도장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2. 처음 태권도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태권도를 접하고 하고 있지만 태권도에 본질은 없어지고 태권도가 아닌 다른것으로 대쳐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태권도 전공자로서 마음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도장을 차릴수있을지 없을지 아직까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태권도장을 차리게되면 조금이라도 태권도에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고 한걸음 한걸은 나아가면 본질을 찾을수 있도록 많은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체육관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3. 요즘 많은 태권도장들을 보면 태권도만 하는 것이 아닌 줄넘기 특공무술 등 다른 활동들을 하고 유아체육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본래의 태권도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것이 현재 태권도를 전공하고 있는 전공자로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이렇게 해야 도장이 잘된다 저렇게 해야 성공한다 하며 마케팅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닌 본래 태권도의 본질에 포커스를 두어 제대로 된 ㅐ권도를 지도하고 아이들도 그런 태권도를 배울 수 있는 도장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화이팅입니다!!!

  14. 태권도장 평생 직장입니다
    초등학생때 자신이 좋아서 취미로 했든 부모님에 의해 시작했든
    성인이 되고 직업을 선택하여 도장을 개관한다면
    교육과 경영을 구분 할 수 없습니다
    1가구 1자녀로 부모들의 의식도 태권도 1가지를 오래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만 되어도 부모들 끼리는 아직도 태권도 보내?
    이말은 아이가 할 것이 많은데 한가지에 시간을 허비한다는
    부모들의 대화법입니다
    태권도장에서 줄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요구는 국민 정서입니다
    태권도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시범단 공연활동, 대회 입상 등 필요하지만
    수련생 모두가 시범단, 선수단을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태권도는 제대로 가르치고
    유급자 모두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유품자 모두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은
    태권도 수련생이 더욱 오래 태권도를 배우게 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간판까지 태권도가 아닌 다른 종목 간판을 넣는다는 것은
    태권도 본질을 벗어나 수련생 모집부터 타무술을 양산하는 것입니다
    수련생 모집부터 타무술이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것은 돈벌이가 우선인 장사가 되는 것입니다

  15. 한국의 어떤 거리를 걸어도 주위에 여러 태권도장을 볼 수 있는데, 이 기사처럼 연령대가 청소년•성인 중심이 아닌 유치원•초등학생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바뀌고 수련생의 학부모의 입맛에 따라 합기도나 학교체육, 줄넘기, 쌍절곤 등을 혼용하는 태권도장의 간판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대학입시를 목표로 하고 입시전문 태권도장이 생기면서
    “태권도장의 본질은 교육인가? 장사인가?” 라는 기사 글에 더욱 여러 생각이 듭니다.
    태권도를 전공했고 태권도를 사랑했던 관장님이라면 태권도의 본질을 알고 태권도를 하면서 배우고 가르쳐주고 싶었던 점을 바탕으로 수련 프로그램을 세우고 아이들에게 태권도의 자부심을 갖게하고, 태권도장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아닌 태권도장에 태권도를 배우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6.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만 배우게한다면 어린아이들은 항상 같은 운동과 패턴에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이고 그러므로써 태권도장을 얼마 다니지 않고 그만 두게 된다면 더욱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여러가지의 프로그램으로 지루함이 아닌 새로움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을 저는 지향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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