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의 사전적 의미는 ‘모범을 보임’이다. 원래 이 용어는 체육, 무예 등 몸으로 행동하는 종목에서 지도자가 학습자에게 설명을 할 때, 동작을 곁들이고 보여준다는 뜻으로 쓰였다.

태권도 시범(跆拳道 示範·Taekwondo Demonstration)은 오늘날 태권도의 기술체계의 한 장르를 이루며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국기원 『태권도교본』에 나와 있는 시범의 정의를 보자.

-태권도 시범이란 태권도를 수련한 사람이 태권도 기술과 묘기를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태권도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신기함과 흥미를 자아내게 하여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일으켜 주는 것이다. 또한 시범을 보이는 사람은 자기가 연구하고 연마한 태권도 기술에 대해 찬사와 환호를 받을 때 태권도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된다.-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는 공간은 대부분 일선 태권도장처럼 좁은 실내 또는 객석이 비치되어 있고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다. 또 축구장이나 야구장 같이 드넓은 곳도 있다.

이때 윗글에 쓰여 있듯이 원만한 기술과 묘기를 보여줌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태권도가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신기함과 흥미를 자아내게 하여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그 기술과 묘기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한다면 시범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관객에게 태권도에 대한 신기함과 흥미를 자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태권도를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일으키는 것은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부분이 정확히 만족 되었을 때 적절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복장으로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파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시범의 기본이므로 화려함 못지않게 송판을 비롯한 격파물이 깨져 나가는 소리를 관객들이 제대로 듣는지 아니면 못 듣는지냐에 따라 감동과 호응의 크기는 분명하게 결정될 것이다.

평범한 9mm 송판을 일반 수련장에서 격파했을 때는 나름 “퍽!”하는 소리가 들려 관객은 격파가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일반 수련장(관객과의 거리 10m 이내)이 아닐 경우에는 주위의 잡음소리만 들릴 뿐 결코 송판이 격파되는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시범자의 몸짓만 볼 수 있다.

이런 시범은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송판에 폭죽을 설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폭죽 송판이 있다. 아이디어가 독창적인 제품이다. 하지만 단점도 많아 필자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인이 시범 때 사용을 했는데 격파가 이뤄지는 순간 송판이 깨지면서 폭죽이 터지는 순간, 보조자의 소매 자락에 불씨가 붙는 아찔한 사고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 종종 불발이 되어 폭죽소리가 안 나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필자가 10년 전부터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범을 할 때 직접 활용했던 방법이다. 준비물은 일반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생일축하 폭죽, 무명실, 2cm 종이 테이프이다.

먼저 폭죽은 분해를 해야 하는데 삼각뿔형태의 케이스와 폭죽 안에 있는 색종이 수술을 꺼내 버리고, 그 안에 있는 뇌관을 역방향으로 꺼내면 된다. 제작 방법은 그림을 참조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첫째 뇌관과 무명실을 종이테이프를 이용 연결한다. 이때 방향에 주의해야 한다.
둘째 첫 번째 연결했던 방향과 반대로 한 번 더 붙여 빠지지 않도록 엇걸어준다.
셋째 연결된 무명실과 뇌관을 송판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지점에 종이테이프로 고정시킨다. 이때 끝부분이 송판의 뒤편에 붙일 수 있도록 길게 빼서 부착시킨다.

폭죽의 설치 위치가 송판의 정 중앙이 아닌 3분의 1 위치에 부착해야 하는 이유는 간혹 송판을 잡아주는 보조자가 폭죽이 터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함이며, 이는 완파를 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김호길 칼럼리스트 주요 이력]
현)서울시 에이스태권도시범단 단장
현)서울시 대표 태권도장 관장
현)서울시태권도협회 품새-겨루기 상임심판
현) 전국태권도장연합회 부회장
전) 서울시태권도협회 대표 성인 시범단 감독
전) 국기원 태권도 강남투어 시범단 감독
전) 송파구 태권도 시범단 부단장
전) 국기원 도장분과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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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COMMENTS

  1. 예전에 폭죽을 사용하여 시범하며 관중들의 호응도 이끌어 내기 좋았었습니다. 요즈음은 폭죽을 사용을 안하는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폭죽 장착하는 방법을 모르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좋은 정보가 될것 같습니다.

  2. 태권도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관장님의
    칼럼을 통해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3.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격파와 험께 폭죽이 터진다면 관중이 보기에도 더 화려해보여 흥미 유발에 좋을것 같네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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