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척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주위의 도움을 통해 빠른 시간에 수련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선 쉬지 않고 ‘경영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취미 활동과 원활한 인간관계, 다양한 인맥을 통해서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부동산과 경제 분양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새해 아침 강원도 속초로 가족들과 오붓하게 여행을 갔다. 여행길에 평소 관심 있던 경제 이야기를 팟 캐스트를 통해 들었다.

나심 탈레브가 쓴 『행운에 속지 마라』라는 책을 보면 ‘지금 가진 것이 앞으로 영원할 거라 생각하지 마라!’고 경고한다.

우리는 조금 전까지 받은 것은 과거에 받은 것이 미래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위험한 발상을 경계해야 한다. 세상에 실력은 존재하고 중요하지만 운과 실력 중 실력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무작위성’(Randomness· 無作爲性)으로 잘 되었는데, 마치 운이 아닌 실력이라고 말을 한다. 무작위성은 정형화된 양식이나 패턴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성질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무작위성의 뜻을 이해하고 겸손해야 한다. 무작위성의 의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우리는 합리적이라고 한다. 무작위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태권도장 경영도 마찬가지다. 도장 경영의 성패는 수련생이다. 얼마나 많은 수련생들을 제대로 지도하고 있고 사범 관리 능력 여부에 따라 도장 경영의 수익이 결정되고, 제자들과의 관계도 건강하다.

또 한 가지는 2관, 3관을 확장시켜 나가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경영능력이 필요하다.

대체로 본관을 어느 정도 경영하다가 대출 받아 2관을 개관했지만 2관을 믿고 맡길 수가 있는 사범이 없어 얼마 가지 못해 다시 본관으로 돌아오는 관장들이 많다.

하지만 2관과 3관 등 도장을 확장해 안정적으로 경영해 가는 관장들은 경영자의 관리 모드로 돌입해 성공 확률이 높다.

그럼 우리는 그런 관장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운이 좋아서, 실력이 좋아서, 외모가 뛰어나서, 성품이 좋아서, 집안에 돈이 많아서, 그것도 아니면 지도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인가?

태권도 지도자의 프라임은 비슷하다. 조금 다를 뿐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기보다 무작위성의 운으로 잘 되었는데, 그것을 실력으로 포장해서 성공했다고 포장하는 관장들이 의외로 많다.

그런 시류가 있다 보니 어떤 인성교육을 하면 잘 됐다, 어디에 가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일선 지도자들을 현혹시켜 정작 본인의 도장과 자신을 냉철하게 볼 수 없게 만든다.

물론 그런 그룹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공유하며 더 현실적이고 실용 가능성이 높은 것을 자신의 도장에 접목·도입하면 도장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도장 활성화 세미나에 가서 강연자들의 성공 비결을 듣고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서 잘 되는 도장은 몇 %나 될까.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편하다. 축척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주위의 도움을 통해 빠른 시간에 수련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을 지속하기 위해선 쉬지 않고 ‘경영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한 취미 활동과 원활한 인간관계, 다양한 인맥을 통해서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고 부동산과 경제 분양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도장을 개관해서 수련생들을 가르치며 가정을 꾸리고 제자와 사범들을 양성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태권도 지도자의 삶이 필자가 지향하는 삶이다.

그렇다고 스스로 지치게 하지 말자. 도장에만 있다 보면 지치거나 지루해질 수 있다. 태권도 지도를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순환과 환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필자 주요 이력]
경희대학교 태권도학 박사 과정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타이거 킥스 태권도 본관 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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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지도자를 꿈꾸던 중,고생때는 되겠지. 되겠지. 라는 운에 맡기는듯한 생각이 종종 들곤 했습니다. 첫 보조사범때도 윗분들이 계시니까 따라하면 될거다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메인사범이 되고,나이가 먹고,군대를 다녀오니 생각한분야 외에도 배울것은 많았고 나보다 높은위치,많은경험을 가진 관장님들 의지하는빈도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20살때와는 사뭇다른 현재의 저를 되돌아보니 특정기점이후로 그제서야 제대로된 사범에 한걸음 다가갈수 있었습니다. 운도 실력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태권도지도뿐 아니라 경영이라던지. 다양한분야의 지식,경험을 습득하자라고 다시금 깨우쳤습니다.
    물론 스스로를 지치지않게 적절한휴식 역시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 무작위성의 뜻을 이해하고 겸손해야 한다 이부분이 제일 감명 깊었던거 같아요 앞으로도 더좋은글 있으면 항상 읽어보고 지식과 실력에 도움되게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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