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사범의 에티오피아 태권도 통신(5)
2019년 해외 파견사범 보수교육을 앞두고
세계 태권도 선진화 및 세계화 그 중심에는 국기원 파견사범이 있습니다”

국기원에서는 ‘최고의 실력과 인격을 두루 갖춘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들은 파견 국가에 태권도 정신, 철학, 지식, 기술, 경험 등을 전수해 개발도상국의 태권도 보급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태권도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통해 양국 간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국기원은 파견국을 점차 확대하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 파견 사범들의 자질 향상을 도모, 저개발국과의 우호증진은 물론 대한민국 알림이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정부파견사범들은 사업의 목적, 파견사업 주요업무, 태권도 사범 파견사업 성과 등 많은 것을 알리고 있다. 2018년 12월 기준으로 아시아 16개국, 아프리카 6개국, 아메리카 7개국, 유럽 9개국 등 총 38개국 총 39명이 정부파견사범이라는 직책으로 각 파견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사범들은 1년에 한 번 한국에서 보수교육을 받게 된다. 올해는 3월에 태권도원에서 진행된다. 1년에 한 번 사범들이 만나지만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느낄 수 있어, 서로를 위로하며 뜻있는 교육 시간을 보낸다. 이번 보수교육도 그럴 것이다.

해마다 보수교육에서는 먼저 파견된 선배들에게 조언도 구하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허물없이 신세 타령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그동안 파견국에서 겪었던 많은 일들의 보따리를 털어 놓으며 서로가 위안을 삼는 시간을 보낸다.

여러 국가에 파견되어 있는 사범들을 보면 정말 하나같이 태권도에 미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을 보며 나의 자만했던 마음을 반성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시간을 갖는다.

보수교육은 나에게 고국의 가족을 1년 만에 볼 수 있는 날이다. 그리던 부모님이 해 주시는 ‘집 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고국에 오려면 비행 시간이 2∼3일 되는 사범들도 있지만, 에티오피아의 경우 작년 하반기 대한민국 인천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간에 직항 노선이 생겨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록 편해졌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들어가서 시차에 적응하려고 애쓰다 보면 금세 다시 떠나야 시간이 가까워져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막상 고국에 도착하면 가족들을 보는 기대감과 기쁨도 잠시, 바쁘고 빠듯한 일정으로 에티오피아로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것을 알아보고 혜택을 받아 보기 위해 미팅도 하고 교육도 받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고국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도 바쁜 와중에 친구들을 만나면 내가 파견국에서 굶은 것도 아닌데, 아프리카에서 일한다고 뭐라도 먹이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늘 보수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무거워진 몸과 한국 식재료로 가득 채운 무거운 가방과 씨름한다.

올해 보수교육을 앞두고 작은 바람이 있다면 세계 각 파견국에서 ‘대한민국 정부파견 태권도 사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범님들의 노력과 열정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

보수교육 기간 중 파견사범들의 고충과 문제점을 건의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 사범들의 고충과 제안이 진실있게 반영되어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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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기본급 및 수당 + 주택임차료 $ 3.000…..없이. 교육 지원도 없이 해외에서 성실히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는 사범들의 고충과 열정도 있음을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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