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은 평소 지도자들의 태도 속에서 이뤄진다.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사범을 태권도 교육과 도장 경영의 동반자로 대우해주고, 수련생들의 눈빛과 표정을 읽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성이 안 된 지도자가 어떻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마음 수련’이 안 되어 있는 지도자는 인성교육을 운운한 자격이 없다.”

필자는 20년 전 태권도장을 개관해 수련생들을 지도할 때부터 ‘인성교육’에 푹 빠졌다. 지도자들이 ‘효(孝) 교육’을 하면 수련생들이 숙연해지고 학부모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것이 태권도 인성교육이구나’하고 무릎을 쳤다.

당시 태권도장은 인성교육 열풍에 휩싸여 ‘칭찬 스티커’와 ‘부모님 발 씻겨드리기’ 등 이벤트가 유행했다. 필자도 이런 흐름에 맞춰 인성교육을 잘하는 도장과 세미나 등을 찾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은 바로 도장에 응용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성교육 관련 서적도 탐독했다. 대표적으로 G. 하임 기네트가 저술한 『부모와 자녀』 (선생과 학생), 문용린 저자의 『열 사전에 인성교육이 먼저다』 등을 읽으면서 태권도장으로 성공하려면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고정관념이 생겼다.

태권도장은 가정에서 하는 ‘밥상머리 교육’을 대신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도장에 오는 아이들에게 “여기가 어디니?”라고 물어보곤 했다. 아이들이 체육관이라고 대답하면, “체육관은 몸(신체)만 키우는 곳이야. 도장이라고 해야 해! 몸과 마음을 닦고 사람 됨됨이 교육을 하는 곳이야”라고 설명해줬다.

그리고 또 질문했다.
“얘들아, 배우러 왔니 놀러 왔니? 놀이야 보람이야?”

질문에 대한 답은 나와 있다. 지도자는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할 수 있는 인성교육은 스스로를 존중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들 수 있다. 인성교육은 그런 ‘틀’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경영하는 태권도장에서 ‘부모님 세족식’ 시 낭송을 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첫걸음은 ‘언어 교육’이다. 언어 교육에서도 ‘존칭 교육’이다. 필자는 엄마를 어머니, 아빠를 아버지라고 칭하게 한다. 호칭을 쓰면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생기며 단어가 머릿속에 기억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념이 만들어지고 관계가 정리된다.

내가 자식인지 부모인지, 내가 스승인지 제자인지, 내가 선배인지 후배인지 등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위치에 있는지, 상대방이 누구인지 인지하고 실행하는 것부터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을 쉽게 하고, 편하니까 예의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집에서 아이들이 가끔 부모에게 말을 함부로 하면 사춘기 시절에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사춘기 때 방황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길러주려면 12살 이전에 인성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태권도장에서 해야 하는 가장 큰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강압적이거나 주입식이 아닌 스스로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다.

태권도 지도자들은 알아야 한다. 도장에서 인성교육을 하지만 인성교육의 깊이나 수준의 기준을 잘 잡고 시대 흐름에 맞는 인성교육 주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성교육을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솝우화와 예화(例話), 영상을 통한 인성교육이 유행하고 있지만 정적인 내용보다는 수련생들이 발차기와 주먹지르기를 하고 땀을 식히면서 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태권도 속에 인성교육이 있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평소 지도자들의 태도 속에서 이뤄진다. 솔선수범과 언행일치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사범을 태권도 교육과 도장 경영의 동반자로 대우해주고, 수련생들의 눈빛과 표정을 읽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성이 안 된 지도자가 어떻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겠는가. ‘마음 수련’이 안 되어 있는 지도자는 인성교육을 운운한 자격이 없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지도자 한 사람으로 인해 밑에 제자들은 그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지도자가 모범을 보이고 됨됨이 자격을 갖추는 것이 인성교육의 첫걸음이다.

[필자 주요 이력] 
경희대학교 태권도학 박사 과정
한양대학교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타이거 킥스 태권도 본관 총관장

 

Print Friendly, PDF & Email

25 COMMENTS

  1. 제가 배울 당시에도 사자소학을 쓰게하고 그에따라 인성교육을 배웠었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그 의미와 뜻을 이해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게 중요한 듯 합니다

  2. 평소 은어와 비속어를 많이 쓰는 제 모습을 미루어 보면 아직 인성교육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언행일치와 아이들에게 가르칠 내용을 생각하며 언어습관을 잘 형성함으로써 올바른 성품을 지니겠습니다.

  3. 인성교육은 강압적인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터득하는것에 대해서 공감을 했습니다. 강압적으로 인성교육을 하면 수련생과 지도자 사이에 트러블이 생길 뿐만 아니라 수련생이 더 안좋은 방향으로 나아 갈수 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인성교육은 강압적이지 않고 서로 존중해주면서 지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이해시키는 교육방식이 좋은 것 같다. 그뤟게 함으로써 아이들도 주입식 교육보다 느끼는 것이 많아 교육이 효과적일 것 같다. 그리고 인성교육의 첫걸음이 언어교육이라는 말도 공감이 간다. 존칭 교육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더욱 존중하고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의 호칭을 엄마, 아빠로 부르고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을 것이라 인식을 하고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고치려고 노력을 했으나 아직도 서투르고 어색하다 급하면 부모님께 아직도 반말을 하는 나를 번성하게 되었다.

  5. 최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시는 인성교육이 가장중요한부분인데 그부분에서 다시한건 본받게 되는글입니다.

  6. 인성교육을 아이들에게 함으로써 한층 더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고 부족하지만 어렸을때 인성교육을 받아 봤으므로 아이들을 마주할때 잘 교육할수 있을꺼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도자가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지도자 또한 자신감을 가지고 인성교육을 해야될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7. 이글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끼고 갑니다. 아이들한테 ‘인성’ 과 ‘효도’를 가르치는 지도자 입장으로써 아이들을 가르치구 알려주기전에 내자신이 인성이 되어야하며 효도가 먼지 제자신부터 제대로 알아야 저희가 가르치는 수련생 아이들을 더 잘가르치고 인성에 대한 소중함 중요함을 느끼게 할수있으며 내자신부터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걷게할수있는지 책임감과 깊은 생각을 가지면서 더욱 좋고 재밌고 올바르게 가르쳐야한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8. 최철권 교수님은 도장 사범님들에게 대하시는 인성 자체가 훌륭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9.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것을 행하지 못할뿐,하지만 하루에 소소하게 하나하나씩 해가다보면 인성교육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좋은 내용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0. 지도자의 됨됨이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요즘 뉴스 보면 태권도장 사범님들 중 몇분이 도장에서 수련생들에게 폭행하여 태권도와 인성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무도라는 것이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것인데 도장에서 형식적인 인성교육을 하기보다 수련을 통해 인성교육을 녹여냈으면 좋겠고 지도자부터 올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1. 이 글에 대하여 굉장히 공감합니다. 교육자는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먼저 솔선수범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선수들 스승과 제자의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태권도가 예의를 중시하듯이 먼저 교육자가 됨됨이가 되어야 수련생들도 따라 배우자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12. 태권도는 예의를 중시하는 무도입니다. 그런 무도를 하는 사람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고 지도하는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간간히 태권도 전공자들이 위 아래 서로 예의를 지키지 않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윗 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 윗 사람들이 조금 더 예의가 있는 모습을 보이며 태권도를 배우는 전공자들이 그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 예의하면 태권도라는 인식이 생기도록 모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3. 태권도장을 생각했을때 예의와 인성교육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 모습을 보았을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으로서 다시한번 바라본다면 인성교육을 알려주는것이 아닌 같이 배워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으로서 또한 지도자로서 다 아는 것 처럼 아이들에게 가르치려드는것이 아닌 함께 배워가며 아이들이 바라보았을때 제 자신이 보여주는 모습과 가르치는 모습에서 다름이 없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인성교육이나 예의, 효를 가르치기전에 먼저 정확히 알고 실천한 후 알려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4. 태권도는 인성교육입니다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운영하시는 관장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언어교육 – 존칭교육 공감합니다^^

  15. 위 기사를 읽고 태권도장이라는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장소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해주면서 놀러 오는 곳이 아닌 즉 수련하는 장소라고 인지 해주는 말을 듣고 또 한번 태권도장애 교육에 한번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 기본 예절을 잘 가르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르키는 지도자 즉 스승 및 선생이라는 입장에서 자기 자신이 타의 모범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운동 및 예절 교육을 잘 가르킨다고 해도 기본적의 예의를 몸에 지니고 있는 스승보다 유능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아이들을 가르키기 전에 우선 자기 자신부터 남들에게 모범이되고 태권도의 기본정신인 예의에 한번 돌아보는 마음을 잊지 말고 돌아봐야겠다.

  16. 태권도는 ‘예의’를 중시하는 ‘무도’입니다. 때와 장소, 신분에 따라 지켜야할 것이 있고 웃어른을 공경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등 인성교육은 형식적인 말로 강압적이거나 주입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태권도를 통해서 수련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지도자부터가 ‘됨됨이’가 되어야한다” 라는 말이 공감이 됩니다. 최근 기사만 봐도 태권도 사범이 아이를 폭행하는 등 지도자로서 부끄러운 짓을 하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수련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고민하고 먼저 솔선수범하며 됨됨이를 갖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7.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제자들에게 인성교육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지도하는 사람 먼저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어야만 그때서야 비로소 제자들에게 올바는 길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8. 태권도를 가르치고 지도하는 지도자들의 인성이 좋아야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고, 강압적으로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닌 수련생들이 먼저 생각해보고 느끼게 해주고 잘못된 것은 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게 좋은 교육법이라고 생각한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