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승급심사 해서 피드백과 반복적 동기부여 필요 
태권도 교육과 도장 경영 다르지만 구별없이 융합해야

태권도 심사는 도장에서 하는 승급심사와 협회에서 시행하는 승품·단 심사가 있다.

필자가 어릴 때 다니던 도장과 사범으로 있었던 1980년대 초·중반 도장들은 매월 승급심사를 했다. 승급심사를 통해 수련생들의 기량을 평가하고 태권도 수련을 계속해야 하는 동기를 부여했다.

수련생들은 승급심사를 통해 태권도 발차기와 품새, 겨루기 기량이 어느 정도 좋아졌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보람과 성취, 자긍심과 만족감을 느낀다.

이 같은 승급심사의 중요성을 잊지 않고 필자는 태권도장 개관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승급심사를 매월 실시한다.

물론 수련생들의 주요 연령이 유아·유치부로 낮아지고 ‘1가구 1인 자녀’ 시대가 되면서 태권도 교육환경이 ‘연성화(軟性化)’ 하고 있지만, 도장 자체 승급심사를 소홀히 하거나 몇 개월 단위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는 서민 주택가에 태권도장을 개관해 수련생 한 명부터 모집해 200~300명으로 늘렸고, 제자 관장들도 주택가에서 200∼300명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와 20년 현장 경험을 토대로 승급심사의 중요성을 제언하려고 한다.

어려운 사회·경제 환경 속에서 매월 승급심사를 하는 것에 물음표를 던지는 지도자들도 있겠지만태권도 교육과 도장 경영을 ‘융합’하면 된다.

매월 태권도를 교육하고 교육비를 받으면서 매월 승급, 급띠 수여, 만족감, 다음 교육에 대한 기대감 등을 지속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수련생들은 태권도를 배우는 동기가 약해진다.

매월 정기적으로 수련생들의 태권도 기량을 평가해주고 태권도를 계속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은 수련생 관리(장기 수련 유도)와 직결되고 도장 경영에 효과적이다.

승급심사의 핵심은 교육·승급·띠 수여이다. 품새 교육을 예로 들면 1972년 유급자용 태극 품새를개발해 보급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만든 품새를 유아·유치부에게 교육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가?

요즘은 태권도를 시작하는 연령이 대체로 미취학 아동인 5∼7세인 것을 감안하면 품새 교육과 평가방법이 바뀌어야 한다.

태권도장 역할이 태권도 보급도 있지만 개인 사업자로 경영도 중요하기 때문에 유아·유치부에게 맞는 품새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

필자가 경영하는 태권도장 승급심사에서 수련생들이 띠를 받고 즐거워 하고 있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 있는 품새 교육을 소개한다. 태극 품새는 두 손을 사용하고 있지만 유아·유치부에게는 한 손을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모든 품새를 3단계-3개월로 나눈다.

태극1장을 예로 들면 △1단계는 첫 번째 앞굽이까지 교육한 후 심사 △2단계는 두 번째 앞굽이까지 교육한 후 심사 △3단계는 끝까지 교육한 후 심사를 보게 되면 3개월 기간에 태극 1장이 완성된다.

태권도 띠도 태극1장은 노랑띠로 시작하여 노랑초록줄띠, 노랑검정줄띠 3단계로 구분하여 수여하고, 초록띠 수여시 태극2장도 동일한 교육으로 지도한다.

초등학교 1학년은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물론 1품 심사를 가기 3개월 전 두 손 사용법을  교육하는데, 쉽게 적응이 가능하다.

태권도장은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두 손, 한 손 동작에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없다. 심사 합격기준도 절대평가 60점이며, 승품 응시자들의 품새 숙련도를 보면 이해될 것이다. 발차기는 1개월에 1개씩 교육해도 유아·유치부는 충분히 할 수 있다.

태권도 교육은 연령과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태권도 교육과 심사, 경영은 다르지만 구별 없게 하나로 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권도장 승급심사를 매월 실시하여 수련생에게 빠른 피드백과 반복적 동기부여를 주어야 한다. 태권도장 지도자들의 지혜로운 교육과 경영을 응원한다.

[김동석 본지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전국태권도장연합회 회장
대한태권도협회 도장경영지원 자문단
서울시태권도협회 평가교육담당관
서울시태권도협회 도장지원특별위원회 위원
대한태권도협회 일자리창출위원회 위원
전)문체부 태권도 제도개선 TF위원
전)국기원 심사제도 총합 연구개발 연구원
전)대한태권도협회 심사운영 매뉴얼 TF위원
전)대한태권도협회 통학버스 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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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1. 체계적이고 태권도장이 발전할수있는 지도 교육의 정보 감사드립니다!!승단심사가 변화고 있는것처럼 수련생들에게 승급심사에 대한 의미와 이해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2.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항상 태권도장의 성정과 고민에 대하여 정보주셔서 감사드리고 응원하겠습니다!!태권도 파이팅^^

  3. 어린 유아ㆍ유치부에게 50년전 태극품새를 정석이라는
    이유로 여과없이 초등학생하고 같은 방법으로 교육하는 것은
    지도자가 무책임한 것입니다

  4. 도장을 나름 오랜동안 운영해왔지만 항상 근심인듯합니다
    하지만 회장님의 멋진 운영론을 읽고나면 새로운 힘이 생겨나곤해요
    힘이되는글 감사를 드립니다^^

  5. 도장운영과 직결되는 좋은내용의 칼럼 잘 구독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발전에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6. 매우 좋은 교육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동시에 태권도에 대한 수련의 집중도도 올라갈테니 일조이석이네요. 다만 아이들이 승급심사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거나 쫓기듯이 수련하게 되는 것을 방지할 대책 또한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아이들에게 가장 강조되야 할 교육내용은 자유로운 환경에서의 정서발달과 건강함이여야 한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기준에 두고 낸 의견이긴 합니다. 그래도 분명히 좋은 제도로 많은 태권도장에서도 태권도 자체에서의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승급심사를 자주, 그리고 더 체계적으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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