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는 공정한 시범경연(격파) 심판 양성 제도를 정책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선수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고 피눈물을 나게 하는 불공정 판정은 시범경연(격파)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것이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오는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의 심판 오심. 과연 오심은 심판의 능력이 부족해 발생할까?

오랜 시간 정해진 공간에서 반복되는 경기를 하다 보면 생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생겨난 오심이 아니라 학연과 지연, 혈연 등의 이유로 생겨난 오심과 편파 판정이 많다.

그로 인한 불공정 판정으로 피해 선수가 발생하고 상급 학교 진학을 못하는 등 큰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독자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겨루기 대회에서 반복된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인해 선수의 부모가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결국 연관 있는 심판들이 태권도계를 떠나고 징계를 받았다.

품새 대회에서도 비슷한 편파 판정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태권도 경기에 대해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봐도 이긴 선수가 패하는 등 불공정 판정으로 수 년 동안 온 힘을 다해 훈련해온 선수들이 좌절하기도 한다. 그리고 부모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첫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2020년 현재 대한민국 태권도 대회의 현실은 겨루기 대회나 품새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 좋은 대학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시범경연(격파) 대회도 겨루기와 품새 대회처럼 입상하면 같은 혜택을 받는다.

태권도 심판은 심판 연수교육을 3일간 수료한 후 합격하고, 해마다 경기규칙강습회를 수료해야 그 해 심판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

필자는 현재 겨루기 심판자격과 품새 심판자격을 갖춰 각종 대회에서 심판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겨루기와 품새와는 달리 대한태권도협회가 인정한 공식 시범 경연(격파) 심판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앞에서 말했듯이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한 후 대학교총장기대회 시범경연에 참가했는데, 주최측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심판을 위촉하는 것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시범단 활동을 했거나 그 대학 출신 위주로 심판을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시범경연 심판들도 겨루기나 품새 심판처럼 대한태권도협회가 해마다 정규 의무교육을 하고 위촉해야 한다. 그래야 전문성과 공신력을 얻을 수 있다. 그 학교 졸업생이라는 이유로, 또는 시범단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주최측에서 명확한 원칙 없이 심판으로 위촉하는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필자는 작년 여름, 열심히 지도한 제자들을 모 대학총장기대회에 참가시켰다. 당사자가 아닌 제 3자 입장에서 봐도 분명 A선수가 잘했는데, 결과는 의외로 B선수가 우승했다. 그 B선수의 도장 응원석에는 ‘대학 동문 도장’이라는 문구가 펄럭거렸다.

심판이란 무엇일까? 각종 경기에서 반칙, 승패 등을 판정하는 사람 또는 어떤 문제와 관련된 일이나 사람에 대하여 잘잘못을 가려 결정을 내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1월이 지나면 수많은 태권도 대회가 열릴 것이다. 그런데 시범경연(격파) 심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없다.

앞으로 대한태권도협회는 공정한 시범경연(격파) 심판을 양성하는 제도를 정책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선수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고 피눈물을 나게 하는 불공정 판정은 시범경연(격파)에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것이다.

[김호길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전)서울시태권도협회 대표시범단 단원 및 감독(12년)
(전)국기원 강남투어 감독(3년)
(전)송파구시범단 부단장(4년)
(전)국기원 도장분과 부위원장
(현)서울시태권도협회 품새-겨루기 상임심판
(현)서울시 에이스 시범단 단장
(현)서울시대표 태권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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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COMMENTS

  1. 이미 태권도 시범경연 종목의 대회성적으로 겨루기, 품새처럼 대학진학과 같은 혜택이
    주어지게 된 시점에서 대태협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심판이 도입되었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위 칼럼의 내용처럼 앞으로 시범경연 종목에서의 더욱 공평한 판정을 기대해봅니다!

  2. 공명정대한 심판으로 우리나라 태권도가
    지금 보다 더 빚을 발하기를 바래봅니다.
    유익하고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3. 심판은 공정해야하는데 특히 시합에서 지인이란이유로 편파판정하는경우를보면 안쓰럽곤합니다…
    모든 심판들이 이 글을 읽으면 좋을것같습니다

  4.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짜고 치는 경기가 많은걸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이게 그냥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너무 어린심판들이 감정조절을 하지 못한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겠지만 아직은 감정조절부터 필요할것 같습니다. 바꿔야 합니다.

  5. 아이를 가르치면서 팽이를 돌리거나 1대1로 겨루어 노는 놀이를 할때 깨끗한 게임을 해야한다고 이야길 해줍니다. 놀이에서도 방법가리지 않고 우겨서 이기고싶은데 수련을 거듭해서 나간자리에서 이기고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태권도도 도라고 한다면 가르치고 격려하고 판단해야할 분들의 판단에 득이 끼어든다면 어린마음들이 공경함과 인생에 타고나는 많은일들을 지혜롭게 처리해나감을 배울수없을겁니다 이점에서 말씀해주신 심판양성의 문제를 협회가 정비하는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잘읽었습니다

  6. 심판이 심판다워야 하는데 편파 판정을 계속한다면 그로 인해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어 눈물짓는 아이들이 줄지 않겠네요
    이제라도 뿌리뽑아 공명정대한 태권도 심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관장님의 칼럼처럼 작은 목소리들이 모이면 분명 큰 빛을 발휘하리라 믿습니다! ^^

  7. 댓글로 관심을 전해주신
    여러 태권도 관계자분들의
    성원에 따라 공명정대한 태권도대회장이
    만들어질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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