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5월 청도관 제1회 승급시험을 마치고 창설자 이원국(둘째줄 가운데)이 제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족주의 입각한 전통주의 역사 서술 비판
-태권도 역사서술 발상의 전환 필요성 제시
-‘택견=태권도’ 주장하는 이창후 반론 궁금

자민족중심적인 협애(狹隘)한 전통주의 태권도사에서 벗어나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관점에서 태권도사를 서술해야 한다는 학설이 제기됐다.

최복규 학자는 2018년 3월 <국기원태권도연구>(제9권 제1호 통권 제24호)에 게재된 ‘전통주의 태권도사 서술의 문제점’에서 전통주의 태권도사의 맹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통주의 태권도사는 신화적 역사서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태권도가 세계화하는데 이론적 토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기도 한다”고 하면서도 “태권도의 고유성(전통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태권도사 서술을 단선적인 논리로 매몰시켰고, 수박과 택견에서 태권도를 연역해 내는 역사 서술은 부정확한 사료 해석과 부실한 논리에 기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고유성(전통성)을 강조하고 배타성과 자민족 중심주의적인 관점으로 태권도 역사를 서술해 근대 무술의 복합(중층)적인 가능성과 다양한 해석을 봉쇄한다는 것이다.

그는 △가라테(Karate·공수도)의 한국 전파를 어떻게 볼 것인가? △태권도는 택견의 연장선상에서 발전한 무술인가? △태권도를 둘러싼 주변 무술사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등 세 가지로 나눠 전통주의 역사 서술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오키나와테(手)의 일본화가 가라테이며, 가라테의 한국화(한국적 변용)가 태권도라는 역사적 사실은 쉽게 간과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라테가 없었다면 오늘날 태권도가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그의 주장은 “태권도는 가라테로써, 그 뿌리는 오키나와 호신용 권법”(신성대 학자)이라는 주장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최 학자는 결론에서 “가라테의 부정, 택견과 태권도의 연결, 오키나와테의 수박 기원설과 같은 주장의 이면에서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해석 의지보다는 민족주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태권도 역사 서술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전통주의 태권도사를 통시적인 관점에서 연속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면 사실주의는 태권도의 공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근대 무술(론)은 통시와 공시를 관통하는 그 지점에 또 하나의 시각을 더한다. 근대 무술의 시각은 태권도의 성취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시적 관점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중심으로 현상을 관찰하는 관점이고, 공시적 관점은 시간의 흐름보다는 중심과 주변부의 관계와 변화를 중심으로 관찰하는 관점이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태권도의 가라테 영향설을 부정하거나 택견과 태권도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학자들이 어떤 반론과 해석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극사실주의 학풍’을 제시하며 태권도와 택견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이창후 학자의 반응이 궁금하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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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맞는말입니다 태극품새를 만들당시 살아계셨던분들이 가라데를 모방한것이라 말씀하신 인터뷰도 있는데 왜그렇게 이런말을 하면 쪽바리취급을 받는지 모르겠네요

  2. 역사는 사실과 주관적 해석에 따라 독자가 판단합니다. 전세계 어느라를 가도 민족주의적 관점은 존재합니다. 아니 강렬합니다. 마치 우리는 객관적인 잣대로 사실을 폭로하듯 말하지만 이것 또한 개인적 사견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가라데의 기원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 저는 지금의 태권도는 지금의 태권도에서 시작는 것이 좋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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