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후진적 선거 개선 위해 후보자 공개토론 필요
후보 자질과 도덕성-공약-비전 등 검증하는 계기 마련 
알권리 충족해주며 ‘상대적 비교 우위’  기회 제공해야  

예나 지금이나 태권도 선거문화는 저급하고 후진적이다. 입후보자들의 자질과 비전,공약 실천의지보다는 계파와 줄대기·줄서기가 횡행하고 있다. 선거 열기가 과열될수록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한 지 오래다.

이러한 선거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 2012년부터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개 토론’을 하자는 여론이 높아졌다.

당시 태권도전문기자회는 제14대 한국중·고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 토론을 정식 제의하고, 각 후보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대의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 청사진 등을 면밀히 검증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기준을 제시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공개 토론은 선거관리위원회 반대와 입후보자들의 미온적 태도와 무산됐다.

2016년 11월,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선거를 앞두고 공개토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됐지만, 이번에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입후보자들이 여러 가지 문제를 언급하며 난색을 표명해 실현되지 못했다.

다만, 2017년 5월에 치러진 제13대 서울특별시태권도협회 회장선거는 서울시체육회가 입후보자들의 공약과 출마 의지를 제작해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하는 등 후진적 선거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것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공개 토론’은 낯설지 않다. 선거를 비롯해 각 단체들이 쟁점을 논의하고 정책을 수립할 때도 공개 토론을 한다.

공개 토론은 선거문화에서 매우 유용하고 현실적인 제도 장치다. 입후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책과 비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상대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검증해 상대적 비교우위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태권도계 선거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지름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26일 치러지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보궐 회장선거를 앞두고, 각 입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 공약 실천 의지를 살펴보고, 대의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권태구 초등연맹 임원은 “태권도계 선거문화와 토론문화를 바꿔야 한다”면서 “형식적으로 정견발표를 하고 바로 투표를 하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서는 입후보자들의 공약과 비전, 실천의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알권리를 충족해 주는 ‘선거 토론문화’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입후보자들은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특히 입후보자들은 유불리를 떠나 태권도계 선거문화의 후진성을 극복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공개 토론에 적극 나서야 한다.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전문성과 자질 등 객관적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는 것은 시대흐름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약점과 속 좁은 면모를 알리는 빌미를 제공할 것이다.

만약 이번 초등연맹 회장선거에서 공개 토론이 이뤄져 인터넷과 SNS를 통해 방송된다면,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선거를 비롯한 태권도 선거에 순기능을 미치며 태권도 선거문화를 한층 성숙시킬 것이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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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선거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줄 전혀 몰랐습니다. 선거는 형식적인 줄타기형식이 아닌 서울시태권도협회처럼 공개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태권도인들이 인터넷을 통해 공약이나 의견을 알 수 있어야하고 투표권도 다양하게 부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대한태권도협회 선거라고하면 선수등록을 한 선수나 코치, 감독 국기원선거라면 국기원에 등록된 도장 관장님이나 사범님처럼 투표의 영역이 넓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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