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전국어린이태권도대회에서 주심을 보고 있는 KTA 심판과 지난해 1월 태권도원에서 열린 KTA 상임심판 선발 모습
대회장 안팎 위화감과 박탈감 감안
“연간 1억 원 쓰는데 역효과 많아”
체육회 상임심판 1명 추가 쟁탈전

대한태권도협회(KTA·회장 최창신)가 ‘전임심판제’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

KTA는 지난해 초부터 대한체육회가 예산을 지원해 ‘상임심판제'(11명)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예산으로 10명의 전임심판을 선발해 매월 1백만 원씩 지급해 왔다.

이 같은 정책과 관련, KTA 안팎에서는 적지 않은 논란과 잡음이 불거졌다. KTA가 해마다 100여 명의 상임 심판을 선발해 직급에 따라 각 대회 활동비 명목으로 8∼10만 원씩(1일 기준) 지급하고 있는 것을 실례로 들며, 대한체육회가 선발한 상임심판들은 매월 2∼3백만 원, KTA 전임심판들은 매월 1백만 원을 받는 것은 심판 내부의 위화감과 박탈감을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체육회 상임심판과 KTA 전임심판에 속하지 않은 심판들 사이에서는 ‘저 심판이 어떻게 선발됐나’하는 의구심과 ‘실력대로 선발됐다’고 하는 심리가 아슬아슬하게 공존했다.

또 품새 심판들과 대회 관련 현장분과위원회, 즉 경기·기록·질서분과 임원들이 겨루기 심판들만 전임심판을 선발해 1백만 원씩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함께 고생을 하는데, KTA가 심판들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푸념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KTA는 올해부터 전임심판제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KTA는 “전임심판 10명에게 10개월 1백만 원씩 주면 1년에 1억 원이 되는데, 협회 예산에서 1억 원은 적은 것이 아니다”면서 “같은 심판들 사이에 여론도 좋지 않고, 대회장에서 함께 활동하는 다른 분과 임원들의 불만도 가중돼 전임심판제를 없애기로 했다”고 1월 2일 말했다.

이 같은 말을 풀이하면, 1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전임심판제를 1년 동안 운영했지만 득(得)보다는 실(失)이 많아 폐지하는 게 옳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대한체육회 상임심판 11명 중 1명이 정년으로 퇴임함에 따라 ‘1명’ 추가를 놓고 KTA 상임심판들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KTA는 각 대회 때마다 평가하고 있는 고과점수와 기록분과 영상판독 내용, 대회 활동 점수 등을 종합해 1명을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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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슬픈날이네요..심판봐도 비전도없고 오락가락이고 돈도없고..누가그러더군요 지구가 바로 지옥이라고… 전자호구라해도 아직도 공정성없는 이해할수없는 판정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우리선수들은 이래서 그만둡니다. 다신 태권도안한다고 떠납니다.안그래도 한명한명이 소중한요즘선수들이 그만두는 빌미가 될 불공정한 태권도경기
    더이상없기를 기원합니다.
    소체나 전국체전 말고도 모든경기에 같은시도 심판배정 안됩니다.
    같은 지역, 같은고향,같은 초중고 모교출신 심판제외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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