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전난희 박사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많은 제약과 단절이 있었지만, 그 시간이 삶의 쉼표가 되어 자신을 점검하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리라.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삶에서 하찮은 시간은 없다. 당장은 도둑맞은 시간처럼 보이지만 이 시간은 훗날 우리에게 더 큰 성장으로 보답할 것을 확신한다.
*태권도인들도 자신에게 확고한 믿음을 갖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의 힘겨웠던 시간들은 나를 땅위로 성장하기 위해 땅속으로 뿌리내린 시간이었음 기억하자.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폭풍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지금의 이 시간이 땅속 깊이 뿌리 내리며 성장하는 다시 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란 걸 명심하는 2021년이 되길 희망한다.

드디어 2021년 새해가 우리에게 왔다. 모두가 힘들게 버텨온 2020년은 그렇게 지나갔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다. 하루빨리 지나가길 바랐던 2020년이 있었기에 2021년 새해가 온 것이다.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을 통째로 도둑맞은 느낌이 들고, 잊고 싶은 해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성장을 안겨준 1년인 것은 확실하다.

중국 극동지방에 ‘모소 대나무’라는 대나무가 있다. 이 대나무는 여느 나무와는 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씨앗을 뿌리고 대나무가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물을 주며 정성을 다하는데 반해 4년간 눈에 보이게 성장하는 대나무의 길이는 겨우 3cm이다.

그래서 모소 대나무를 모르는 사람은 대나무가 죽었다고 생각하거나, 자라지 않는 대나무를 정성스레 가꾸는 농부의 수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쓸데없다고 여긴다. 하지만 5년째가 되면 모소 대나무는 하루에 무려 30cm가 넘는 속도로 빠르게 자라면서 6주 만에 15미터 이상 성장하여 거대하고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룬다.

여기서 모소 대나무의 4년이라는 시간은 땅위로 성장하기 보단 땅 속으로 뿌리를 내리며 뻗어가는 시간이었다. 단지 눈에 보이는 부분이 3cm뿐이었기에 대나무의 성장이 아주 더디고 혹 죽어버린 것 같아 보였지만 분명 대나무는 성장하고 있었다. 땅속에서의 4년의 시간은 그 다음 해 모소 대나무의 폭풍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나에게도 가끔 하고 있는 일들의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 힘들 때가 있다. 선수시절인 고등학생 때를 떠올려 보아도 그랬다. 하지만 동계훈련의 고단함이 시간낭비나 고생으로만 남지 않고 경기장에서의 발차기 한 번이 되어 돌아온 적이 분명 나에게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열심히 하는 노력과 수고만큼의 성과가 항상 부메랑처럼 되돌아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치 모소 대나무처럼 지금 땅속으로 뿌리를 내리는 중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10살에 처음 배웠던 태권도가 지금의 나를 성장하게 한 것처럼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은 보이지 않는 성장을 하는 중이다. 2020년 우리 모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살아가는 수많은 시간들 중에 2020년은 우리를 성장하게 하는 하나의 밑거름이자 모소 대나무의 뿌리 내리는 시간이었다고 믿는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많은 제약과 단절이 있었지만, 그 시간이 삶의 쉼표가 되어 자신을 점검하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으리라.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삶에서 하찮은 시간은 없다. 당장은 도둑맞은 시간처럼 보이지만 이 시간은 훗날 우리에게 더 큰 성장으로 보답할 것을 확신한다.

모소 대나무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말한다. 땅위로 3cm만 모습을 내민 4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대나무가 죽은 것은 아니냐고, 혹은 농부가 게을러서 그런 것은 아니냐고 말이다. 하지만 모소 대나무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이 4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믿고 있다. 4년이라는 시간이 땅속 깊이 뿌리는 내리는 중임을 아는 사람은 ‘모소 대나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뿐이다.

태권도인들도 자신에게 확고한 믿음을 갖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의 힘겨웠던 시간들은 나를 땅위로 성장하기 위해 땅속으로 뿌리내린 시간이었음 기억하자.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폭풍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자. 지금의 이 시간이 땅속 깊이 뿌리 내리며 성장하는 다시 오지 않을 귀한 시간이란 걸 명심하는 2021년이 되길 희망한다.


Taekwondo people who grow by spreading their roots

Finally, the New Year 2021 has come to us. The year 2020, when everyone has endured hard, has passed and a new year has begun. Last year was the year that I feel like I’ve been stolen and want to forget about the whole year, but it is certainly the year that has given us many lessons and growth.

There is a bamboo called “Moso Bamboo” in the Far East of China. This bamboo is different from other trees. The difference is that the farmer sows bamboo seeds and waters them with the hope that the bamboo grows well. However, in 4 years, this bamboo grows only 3cm.

So, those who don’t know Moso bamboo think that this bamboo is dead or consider this bamboo, which no longer grows, useless without understanding the farmers’ efforts to care them. However, in the fifth year, Moso bamboo grows rapidly at a rate of over 30cm per day, and grows over 15 meters in 6 weeks, forming a huge and lush bamboo forest.

Here, the period of 4 years of Moso bamboo is the time to take root and spread deep root into the ground deeply rather than growing on the ground. Because the visible part was only 3cm, the growth of the bamboo seemed to be very slow and it seemed to have died, but the bamboo was definitely growing. Four years in the ground became the driving force for the amazing growth of Moso bamboo the following year.

Even for me, sometimes it is difficult to not see the results of what I am doing. It was like that at the time when I recalled the days of high school student as a Taekwondo player. However, the hardship of winter training did not remain only as a waste of time or hardship, but it was certainly something for me that I was able to do in the stadium with one more kick. However, there are times when the achievements of our hard work don’t always come back like a boomerang. Whenever it happened to me like that, I believe in my heart getting my mind right that I’m taking root into the ground, like Moso bamboo.

Just as Taekwondo, which I first learned at the age of 10, made me grow as I am now, I am developing invisible growth for me in the future. We all had a tough time in 2020. Among the countless times we live in, we believe that 2020 was the foundation for our growth and the time to take our root like Moso bamboo.

There were many limitations and disconnections in us due to Covid-19 pandemic, but that time would have been a comma in our lives, giving us enough time to check ourselves. There is no trivial time in life just as there are no people in the world who are not precious. It seems like a stolen time right now, but I am sure that this time will reward us with greater growth in the future.

People who don’t know about Moso Bamboo say, “this bamboo died during the four years of showing only 3cm above the ground”, or “this happened because the farmer was so lazy.” However, anyone who knows exactly Moso bamboo clearly believes that these four years will never be wasted. The only people who believe that four years are deeply rooting in the ground, knows exactly about Moso bamboo.

I hope that Taekwondo people will also have a firm faith in themselves. Let’s remember that last year’s tough times were times when we took roots in the ground deeply in order to grow up on the ground later. And let’s draw a picture of ourself that will grow amazingly after time. I hope that the year 2021 will be for all of us, keeping in mind that this time now is a precious time that will not come again for us to grow deeply in the ground.

[전난희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 체육학 박사(스포츠사회학)
–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
– 글로벌인성교육원 전문강사
–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청소년 진로멘트
– 아프리카&동남아 태권도 교육 마인드 봉사활동
– 국립한국복지대학교 시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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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1. 삶에서 하찮은 시간은 없다!
    그래서 이 코로나 시기가 하찮은, 손해보는 시간이아니라
    앞으로 달려나갈 점들을 점검하고
    충전의시간이었으라 생각하니
    2021년 너무 기대되고 소망됩니다.

  2.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들었어요
    모든 악조건들도 결국 인생에서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될것같아요
    늘 좋은글 감사해요

  3.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인상 깊은 칼럼 중 탑3안에 꼽힐 정도로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만 있다보니 할 게 없어서 계속 반복해서 읽게 되는데 읽을 때마다 인상 깊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4. 모소 대나무… 요즘 꼭 필요한 사고인것 같아요.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많이 공유하고 있으니 힘내시고, 계속 좋은 기대합니다

  5. 아무리 어려운 시간일찌라도 모소대나무처럼 깊이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라는
    글 읽으면서 지금 코로나포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소망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6. Dear Dr. Jeon.
    It is a great writing that is sympathetic not only to the Taekwonders but also to the public. Hopefully that this new year will be a warm place where Taekwonders can form a lot of consensus through unwavering passion and effort.
    Great job well donw and keep up the fight for your bright future.

  7. 모소 대나무 이야기가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기둥이 튼튼해야 하는 것 처럼 도둑맞은것만 같은 2020년이 우리 태권도인들에게 건강한 뿌리, 튼튼한 기둥이 되어 나무가 얼마나 크든, 건물이 얼마나 올려지든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한해였기를 바랍니다^^

  8. 너무 감동적입니다. 여태껏 살면서 태권도 이야기중 제일 마음에 와닫습니다. 모소대나무의가 4년후 쑥쑥자라 울창한 숲이 될거란 믿음처럼 우리삶에도 그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사범님 화이팅

  9. 모소대나무가 더 큰 나무로 자라기 위해서 숨겨진 4년이라는 시간이 소중하고 꼭 필요한 시간이듯 우리 인생속에도 어려움과 시련이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한 발판이 될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게 되는 글 이네요.
    깊이 있는 칼럼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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