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일 강원도 철원체육관에서 열린 제13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품새 경기에서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소속으로 지태2부 여자개인전에 참가한 하인숙 사범(태권도 7단)이다.

하인숙 사범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5학년까지 중·장거리 육상선수였다. 광주시 대표선수로 활동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운동 선수를 그만뒀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고교 2학년 초겨울, 집 근처에 있던 태권도장을 관심있게 보다가 용기를 내어 도장을 찾아 갔다. 그것이 태권도와 인연의 시작이었다.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을 보면서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는 충동을 꿈틀거렸어요.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남들보다 뒤 늦게 시작한 것이 부끄럽고 초조한 마음이 들어서 참 열심히 했습니다.”

하 사범은 태권도 유단자의 길을 가기 위해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할까. 태권도학과에 진학한 그는 내친김에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정통 태권도인의 길을 걷고 있다.

2017년 결성한 빛고을 품새단

이제 그의 꿈은 유능한 태권도 지도자가 되는 것이었다.
“만학도로 공부를 하다 보니, 태권도의 지도자가 되어야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을 지도하고 함께 태권도 수련을 하면서, 품새에 대한 매력에 심취하게 되었죠.”

그 무렵 태권도 품새의 경기화가 추진되고,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리면서 품새에 대한 의욕이 샘솟았다. 훌륭한 품새 지도자들을 만나 품새 기본기를 익히면서 품새는 그의 삶 의 일부분이 되었고, 전국규모 품새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후 지도자 생활과 대학 출강을 하면서 서영애 사범에게 품새 지도와 수련에 대한 전문 기술을 배우고, 꾸준한 품새 수련을 한 결과 2016년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품새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는 영예를 누렸다.

현재 하 사범은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기술심의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예능박사태권도장을 경영하고 있다. 또 호남대 경찰학과 외래강사, 남부대 방사선학과 외래 겸임교수, 광주대 공연예술무도학과 외래강사를 거쳐 전주비전대 태권도학과 외래강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는 그에게 표창을 수여하면서 다음과 같이 평했다.
“광주광역시태권도협회 이사활동과 예능박사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면서, 태권도 지도자, 품새 선수로서 꾸준한 체력관리와 수련에 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태권도 발전을 위하여 우리지역 빛고을 품새단을 창단하였고, 태권도 품새부문의 기틀을 다지고, 지역의 태권도 사범님들과 수련을 통하여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자세로 꾸준한 활동을 하며 지속적인 전국태권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하 사범이 태권도 인생을 어떻게 꽃 피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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