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상현 사범이 피지 학생들에게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다.
“피지를 남태평양 태권도 보급 전진기지로 만들고 싶다”

라상현 사범이 오세아니아 동쪽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Fiji)’에서 태권도 보급에 열정을 쏟고 있다.

피지 태권도 수련 인구는 어림잡아 1천 명. 학교와 교회 강당을 빌려 태권도 클럽 형식으로 태권도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라 사범은 현재 남부아초등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학교 방과 후 수업 및 정규 수업으로 태권도 수련을 확대하고 싶다”면서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태권도 기량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라 사범과 일문일답. 인터뷰는 9월 초 이메일로 이뤄졌다.

-피지로 가기 전 국내에서 활동한 내용과 경력은.
“대구에서 12년 정도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회 활동을 했다. 대구 상인동 꿈나무태권도, 새교육시민모임 집행위원장, 달서구어린이도서관추진위원장 등을 했다.

-언제, 어떤 배경으로 피지에 갔나.
“어릴 적부터 꿈꾸었던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2006년부터 2008년 KOICA 일반봉사단 일원으로 피지경찰학교에서 태권도 교관을 했다.

-수련 인구와 환경 등 피지 태권도 현황은.
“태권도 수련 인구는 1천 명 정도 된다. 주로 학교와 교회 강당 등을 빌려서 태권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20명도 되지 않았지만 8년 만에 태권도 인구가 급증했다. 남태평양 14개 나라가 공동 설립한 남태평양대학교(USP) 태권도 클럽 수련생들은 졸업 후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 태권도협회에서 일을 하거나 해당 국가 사범으로 활동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7월에 열린 사모아퍼시픽게임(아시안게임과 동일)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태권도를 지도보급하고 있나.
“태권도 수련인구를 확대하고 클럽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교 방과 후 수업 및 정규 수업으로 태권도 수련을 확대해서 좋은 선수를 선발하고 싶다. 수련 내용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태권도 기량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피지 공립초등학교 태권도 정규수업 채택 과정과 교육 내용은.
“피지 공립학교에는 체육 수업이 따로 없다. 그래서 정규수업 시간에 태권도 수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재 태권도 수업이 진행 중인 남부아초등학교는 피지수바한글학교(교장 라상현)가 매주 토요일 이 학교를 빌려서 사용하고 있어 평소 학교 교장 및 관계자들과의 친분이 두텁다. 주피지 조신희 대사님과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의 도움도 컸다. 또한 올해 7월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들의 학교를 방문해 그 효과로 더욱 힘을 받아서 태권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라상현 사범이 초등학교 태권도 수업을 하기 전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태권도 수업 교육 내용은.
“교육은 태권도 품새, 겨루기, 시범 등을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되도록 학생들이 태권도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피지 태권도 발전을 위한 제언.
“피지 태권도 수련인구는 약 1000명이다. 지난 2012년부터 7년째 열리고 있는 ‘주피지대한민국대사배태권도대회’에는 피지뿐만 아니라 키리바시, 투발루, 솔로몬, 바누아투 등의 국가에서도 선수들을 참가시키고 있다. 그리고 최근 태권도 수업이 피지 공교육(남부아초등학교)에 진출했다.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피지 학교에서 태권도 수련을 늘려갈 예정이다. 현재 태권도 클럽이 생기고, 그 곳에서 태권도 수련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좋은 선수들도 길러지고 있다. 그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라는 꿈을 꾸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수한 태권도 사범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앞으로 활동 계획과 꿈.
“피지는 남태평양 주변 14개 섬나라의 교통과 문화교류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피지는 태평양 해양자원의 중심국가로도 부상 중이다. UN산하 기관(UN인구기금 태평양사무소 등)과 국제 NGO단체 사무소가 주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피지 주변 섬을 통할하는 대사관을 두고 있다. 2015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피지 사무소가 생기면서 남태평양 원조사업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피지의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태권도는 피지부터 남태평양 태권도 보급의 전진 기지를 만들고자 한다. 우선 피지대사관이 겸임하고 있는 5개국(키리바시, 투발루, 마이크로네시아, 나우루, 마셀제도)의 태권도 보급과 사범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 현재 키리바시는 2년에 한번 정도 방문해서 국기원 심사를 보고 있지만 다른 나라 경우에는 태권도협회는 존재하지만 태권도를 가르칠 사범이 없어서 태권도 보급에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피지가 남태평양 태권도센터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피지에서 현지 사범들을 대상으로 태권도 지도자 연수를 해서 섬나라에 효율적으로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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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라상현 사범님 태권도 보급과 세계화에 앞장서는
    모습 감동입니다.
    가족에 건강. 행복과 피지 태권도 발전을
    응원하겠습니다.~^^

  2. 라상현 사범님의 태권도 지도와 보급에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라상현 사범님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 지도가 가능한 사범님들이 많이 나가서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태권도의 품새, 겨루기, 시범을 기본부터 꾸준히 하여 한국에서만 아니라 전세계 나라가 태권도를 좋아할수 있게 하고 태권도의 발전을 위하여 힘을 더 모아서 했으면 합니다.

  3. 이름도 생소한 곳에서 열심히 태권도 보급에 힘쓰시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8년 만에 20명 밖에 되지않는 수련생들을 대리고 도장을 키워가면서 사모아퍼시픽게임에서 은1개, 동3개 라는 엄청난 성과를 보인 것 이 정말 멋있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더더욱 태권도가 더 많은 나라에 보급됬으면 좋겠습니다

  4. 꿈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이분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오랜 도장 생활 및 다양한 일들을 하고 계셨는데 그걸 두고 피지라는 곳으로 가서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학교와 교회 강당을 빌려 그 20명이라는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1000명이 될때까지 무지막지한 노력을 하신 모습을 보고 이런 분들을 성공하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태권도에서 나오는 예의에 대해 가르쳐주시고 태권도라는 종목 안에 있는 시범, 겨루기, 품새를 가르치면서 아이들의 흥미를 돋구고 아이들을 육성시켜 관장님 본인과 수련생 각자의 꿈(사범)을 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5. 흔하지 않은 오세아니아의 한 섬인 피지에서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가르치고 계신 ‘라상현’사범님이 존경스럽고 처음 태권도를 시작하는 나라에서 1000명 가까이 될때까지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런 분이 계셔서 태권도가 더욱더 발전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태권도 평화 봉사단을 통해 매년 피지로 파견을 가는 단원들 역시 라상현 사범님과 함께 피지에서 태권도를 알리는 모습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6. 피지라는 나라의 이름이 가끔씩 들려오곤 합니다. 주로 태권도의 관한 내용입니다. TPC로 많이들 가는 것 같은데, 이번 돌아오는 겨울에 저도 TPC를 신청해놔서, 어쩌면 합격하고 피지에 봉사를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또 아는 분이 피지에 되게 오래 계시는데, 그 분의 인스타에서 봤을 때, 돈 조금 주는데 왜가냐는 말을 들었답니다. 하지만 돈에 중점이 아니라 많은 걸 경험하고 배운다고 하더군요. 라상현 사범님 역시 자신의 이익이 아닌 태권도의 보급 때문에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고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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