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 사퇴 저울질하던 최창신 회장, 보직부회장들 성토하며 정면돌파 선언
임시대의원총회 거부하고 대한체육회로 넘겨 시간벌며 ‘변수’ 찾을 듯
“방어만 한다”는 최 회장, 불신임 부결 마지노선 7명 대의원 확보할까?
[서성원의 이슈 추적]

불신임 위기에 놓인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KTA) 회장이 배수진을 쳤다.

지난 4월 6일, 16명의 대의원이 회장 불신임을 골자로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요청서를 접수하자 사퇴를 저울질했던 최창신 회장은 측근들의 만류로 사퇴를 접고 12일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최창신 회장, 성명서 통해 정면 돌파 선언 
최 회장은 이날 ‘친애하는 대한민국태권도협회 대의원님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회장에 취임한 지 1년 5개월 동안 고통과 질곡의 세월이었다고 토로하면서 “모든 행정이 민주적이면서도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였다. 한 점도 부끄러운 마음이 들지 않도록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들이 과연 합리적이고 타당한 것이었느냐고 따졌다. 그는 “결코 그렇지 않았다고 강변하고 싶다”면서 자신을 향한 문제를 요목조목 반박하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일련의 사태들은 오일남 전 상근이사의 보직 해임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오 이사 자신이 인정했듯이 자기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걸쳐 스스로 사퇴하겠다는 약속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보직부회장들이 악령처럼 뒤흔들어” 동반사퇴 제안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보직 부회장들에게 돌렸다. 김경덕 상임부회장과 나동식 행정부회장, 윤종욱 경기부회장이 비선 라인이 부당하게 행정에 영향을 미쳤다거나 대회위원회 구성이 규정을 위반해 백지화해야 한다며 악령처럼 뒤흔들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정관을 보면)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한다’라고 분명히 규정되어 있는데, 이들은(보직부회장) 보좌는커녕 도리어 회장을 끌어내리려 안간힘을 쓰는 어이없는 처신을 거리낌 없이 펼쳐 오고 있다”고 불편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보직) 부회장들이 지적하는 사항들 속에도 (나의)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러한 조각들이 이렇게 커다란 풍파를 불러일으키고 태권도의 명예와 권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사태로까지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보직 부회장들을 향한 최 회장의 서운하고 불편한 마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큰 잘못도 아닌 걸 가지고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회장을 욕되게 한 그런 일들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면서 3명의 보직 부회장들은 현재 맡고 있는 시도태권도협회 회장직에서 자신과 함께 동반 사퇴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보직부회장들의 행태를 좋아하지 않는 반대쪽의 동정과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노림수로도 읽힌다.

# 최 회장, 외부에 책임전가…“현실인식 부족하다” 비판
최 회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그를 지지하는 쪽은 별 일도 아닌 것 가지고 트집을 잡아서 불명예스럽게 퇴진시키면 안 된다고 옹호하고 있다. 또 3명의 보직부회장 중에서 불신임에 가장 적극적인 나동식 행정부회장을 성토하는 소리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의 최측근인 김광현 전 질서대책위원장은 “회장은 편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한 것 밖에 없다. (그것이) 불신임을 받아야 하는 이유냐”고 되물었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 회장이 3명의 보직 부회장 등 외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것. 특히 성명서 내용 중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대목을 비토하는 시선도 있다. 냉철한 현실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나동식 행정부회장은 최 회장이 제안한 시도협회장 동반 사퇴론에 대해 “그 말이 이치에 맞느냐”며 “우리가 최창신 회장을 뽑았는데, 잘못하고 있고 개선 의지도 없어 그만 두라고 하는 것이다. 나보고 충남협회장에서 사퇴하라는 것은 나를 뽑아준 충남 회원들을 무시하는 것이고, 충남회장으로서 잘못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월 하순 제주 한림체육관에서 열린 2018 품새국가대표선수선발대회에서 최창신 회장(오른쪽)이 이상헌 경기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최권열 부회장.

#임시대의원총회 거부 속 불신임 결론 주목
이제 관심은 최 회장의 판단과 거취에 쏠리고 있다. 16명 대의원이 요청한 임시대의원총회는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불신임 부결에 필요한 재적대의원 3분의 1, 즉 7명을 확보했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총회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에서 총회 소집 건을 다루도록 시간을 끌면서 또 다른 ‘변수’를 기대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상의 방법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4월 13일 불신임 파동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수비(방어)만 할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그 옆에 상근임원으로 선임한 최권열 부회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난국을 타개할 해법을 강구하는 듯했다.

현재 최 회장을 지지하는 쪽은 초등·여성·전북 등 총회 소집에 동참하지 않은 대의원들과 총회 소집에 서명을 했더라고 제주 등 몇 명의 ‘중도 대의원’들이 막상 표결에 들어가면 불신임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충북, 대전도 알 수 없다.

나동식 행정부회장은 “총회소집요청서에 서명한 16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최 회장 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몇 명의 대의원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불신임 파동과 관련, 주위에선 두 진영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중재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두 진영의 앙금이 너무 심해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양상이다.

나 부회장은 “최 회장이 총회소집을 거부하면 16명이 작성한 소집요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해 이달 안에 매듭지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 회장에 대한 불신임이 부결되면 불신임을 주도해 혼란을 일으킨 보직부회장들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설사 가까스로 불신임을 면했다고 해도 현재 상태로는 회장직을 수행할 동력을 잃어 분란이 거세질 것이라는 여론이 대치하고 있다. 그 속에서 피해와 스트레스를 주로 받는 것은 일선 회원들과 사무처 직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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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번 불신임안을 주도하는 인물은 (현)경기도태권도협회장인 김00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대한태권도협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점들보다 훨씬 많은 불합리한 점들을 가지고 있는 자가 이러한 일을 주도하고 있다니 개가웃고 있을 일 입니다. 옛 속담에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흉본다”는 속담이 있지요.
    경기도태권도협회는 지금 김00회장이 취임을 하기전에 일선의 관장님들이 모아 놓은 돈을 그야말로 물쓰듯 써대고 있습니다. 취임을 한지 일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MOU라는 명목하에 10여회 이상이 넘는 해외여행을 하였고 성과는 일퍼센트도 없는 그야말로 외유성 여행이었습니다. 비행기값만 가져 간 것이 아닙니다. 자기네들 근무하는 일당은 그대로 챙겨가고 또 출장비 형식으로 다른 일당도 챙겨서 용돈인지 뭔지 알 수 엾는 돈들도 챙겨 갔습니다.
    그러면서 MOU의 성과는 보고도 없고 보고가 없다는 것은 일선 관장님들의 돈을 쓰고도 일선관장님들에게 알려 줄 만한 성과는 없었다는 뜻 이겠죠?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개최하면서 사전에 회의 자료도 안보내고 회의 당일날에 회의자료를 배포하고 그나마도 이름을 적어서 모두 걷어 갑니다. 일년치의 거대한 예산과 결산자료를 어떻게 회의 시작전에 받아서 생각을 하고 회의를 할 수가 있습니까? 한 마디로 거수기로 만들려는 속셈이며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속셈인 것 입니다. 문체부에 회의 진행내용에는 분명히 있는 것으로 압니다. 회의 시작전 적어도 7일전에는 회의자료를 송부하게되어 있으며 회의가 끝난 후에 걷어가지 않도록 그리고 회의 내용과 결산내용을 회원들이 알 수 있도록 공지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수집 한 자료들에는 불법과 탈법의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안을 위해서 더 이상의 말을 아껴야 겠네요.
    두서 없음을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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