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김형수  나사랏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 명지대학교 대학원 스포츠 기록분석 전공]

‘1+1=’이라는 물음표에는 ‘2’라는 하나의 결과물이 존재한다. 하지만 반대로 ‘2’라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1+1=’을 비롯한 ‘1×2=, 4-2=’ 등 무수한 수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가지의 방법밖에 없다는 국한된 생각이 아닌, 수백, 수천, 수만 가지의 방법과 과정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분석을 위한 첫 번째 관점인 이 이론은 우리들의 삶과 더불어 스포츠 경기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우선 1차원으로 바라본 스포츠 경기는 ‘승리’라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그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겠지만 대표적으로 ‘득점’이라는 과정이 있어야 하며, 그 ‘득점’은 또 다른 형태의 결과물로도 인식이 된다.

이 ‘득점’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스포츠의 경기규칙에 따른 ‘득점 방법(기술)’이라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득점을 위한 기술을 실현하였다고 해서 전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처럼 득점을 위한 기술을 실현하여 성공하기까지 기술 또는 선수 특성에 따른 ‘상황’의 과정을 만들어 내야 한다.

부연해 설명하자면, A라는 선수를 분석할 경우 이 선수는 앞발 찍기 공격기술이 시도 횟수비례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데이터가 나왔다고 가정하자. 그럼 A라는 선수가 앞발 찍기 공격을 어떤 상황에서 시도해야 성공률이 높은지, 또 그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동작/움직임이 있는지 등 ‘결과’보다는 ‘과정’에 대한 분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결코 상대의 한 두 경기만 눈으로만 보고 전부를 파악할 수 없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각 항목에 따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조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이와 같은 개념으로 상대방을 공략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공략당하기도 한 경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68kg급 필리핀의 알칸타라 선수와 한국 김석배 선수의 8강 경기를 뽑고 싶다.

알칸타라 선수는 김석배 선수가 앞발공격을 얼굴로 공격할 때 마다 변형된(?) 뒤차기로 되받아 차며 모든 관중들에 주목을 이끌었다. 알칸타라 선수가 김석배 선수의 앞발 공격이 얼굴로 공격할 때의 타이밍을 노린 이유로는 앞발 공격을 몸통으로 할 때 보다 비교적 거리도 짧아질뿐더러 뒤차기로 받아 찰 때 김석배 선수의 앞발공격에 차단 당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알칸타라 선수는 김석배 선수가 앞발공격을 몸통으로 시도할 경우에는 같이 앞발을 활용하여 상대공격을 밀어내는 정도로만 활용을 하였으며, 김석배 선수가 앞발공격을 얼굴로 하도록 유도하며 기다린 후 얼굴로 공격할 때 뒤차기로 되받아 차며 점수를 획득하였다.

김석배 선수와(오른쪽) 알칸타라 선수 경기 모습

알칸타라 선수의 뒤차기 공격은 2회전까지 총 7회 시도하여 6회나 성공하는 85%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한국 팀의 높은 적응력 때문일까? 3회전에서 총 6회 시도하여 단 한차례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 경기를 본 이들은 자신보다 우월하며 상위 랭킹에 포진되어있는 상대와 비등하게 싸울 수 있도록 준비해온 알칸타라 선수와 그에 굴하지 않고 역전에 성공한 김석배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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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현장분석? 이라? 기존에 연습과정속에 분석과는 조금 다르지만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꼭 필요한 분야가 될것 같네요.
    엄청 빠른 진행과 답이 포인트가 될것같습니다. 개인적인 소견을 적어 봅니다.

  2. 상대선수를 미리 파악하고 경기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건 사실이죠. 인천아시안게임의 야구선수들 또한 상대 경기영상을 식사중조차도 눈을 떼지 않고 하루종일 보면서 이미지트레이닝을 했고, 공이 날라오는게 이미 익숙한 것 처럼 보이더라는겁니다. 필요한 분야이고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태권도에도 빅데이터가 필요합니다.

  3. 상대를 알고 경기에 임하는 것과 상대를 모르고 경기에 임하는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 만큼 분석이라는 부분은 중요한 요소가 된것 같고 중요한 만큼 분석이란 부분을 소홀리 하지 않고 더 그 분야에서 발전해 나가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발걸음을 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4. 2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과정과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하는것같습니다 좋은 기사와 휼룡한 전련분석가 최고입니다

  5. 4차 산업 혁명이 스포츠에도 이미 불어온 것이 확실합니다. 태권도 겨루기에도 발빠르게 전략 분석 기술을 도입하고 전문화시킨 나사렛대 태권도팀 대단합니다!

  6. 대한민국에 분석시스템은 많이 부족한것으로 알고있는데 김형수씨의 노력으로 우리 대한민국 분석시스템은 엄청나게 성장될 것 으로 보입니다. 정말감사드립니다!!!.

  7. 승리라는 과정을 위해서 항상 뒤에서 영상분석이라는것을 해주시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닌대 항상 응원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8. 공부 다시해야 겠네요. 빈도 및 성공율을 많은 횟수가 있어야 그 선수를 해석 할 수 있어요.. 야구에서 3타수1안타는 표본이 적어 3할 타자라 이야기하지 않죠. 3할 타자는 정규 규정타석이상만 3할 타자라 하죠. 이유는 표본이 많아야 그선수의 진짜 실력에 가깝다는 이야기입니다. 글을 쓰려면 공부좀 더하고 써야 진짜 기사가 될 듯 하네요. 한경기를 전체경기처럼 이야기하는것은 잘 못된 분석이에요…

  9. ??? 저 글은 공략에 대해 얘기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알칸타라 선수가 미리 준비해서 김석배선수 앞발 공격 공략을 잘한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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