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사범의 에티오피아 태권도 통신(8)

# 에티오피아 태권도 역사 첫 번째 이야기

에티오피아 태권도 1세대. SINE 사범님은 태권도 4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몸이 불편해 태권도와 관련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제자 30여 명이 아직도 여전히 그를 찾아뵙고, 뜻있는 날을 함께 보내고 있다.

그 사범님은 편찮은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제자들과 나를 반갑게 맞아 주셨고, 아직도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에티오피아 태권도 1세대 SINE 사범(왼쪽에서 세 번째) 자택을 방문한 김도진 사범(오른쪽)과 태권도인들.

에티오피아에선 오래 전 한국에서 온 첫 사범에게 9명이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제자들 중 현재는 돌아가시거나 또는 타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SINE 사범님이 유일하게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사범님이야말로 에티오피아 태권도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당시의 한국 사범들은 여전히 영웅으로 남아 있고, 그의 책장에는 이름 모를 한국인 사범의 사진이 있었다. 훗날 내 사진도 에티오피아 태권도인들의 집안에 자리 잡고 있으리라.

짧은 페이지라도 에티오피아의 태권도 역사를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조심성을 가지는 이야기들이라 섣불리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다.

SINE 사범이 가지고 있는 초창기 에피오피아 태권도 수련생과 한국인 사범.

그래도 에티오피아 태권도 역사를 탐구하는 중에 SINE HIWOT NEWAY 사범님을 알게 되었고, 뵙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대륙 중에서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태권도 단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이다. 에티오피아는 태권도 역사에 비해 단증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실력이 그에 맞추어 뛰어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실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밝히고, 그들의 실력이 단증 수만큼 향상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가 할 과제이다.

이러한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당면 문제들을 고쳐나가기 위해서는 에티오피아의 여러 사범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했다. 그러기 위해선 나는 에티오피아 태권도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시작한 연로한 사범들을 찾아뵙고 대화를 하면서 에티오피아 태권도 역사를 조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알게 된 에티오피아의 태권도 역사를 태권도 사범 교육에서 젊은 사범들에게 제대로 알려줄 것이다. 그 역사 교육을 통해 장기집권으로 에티오피아 태권도 발전을 저해한 인물은 지탄을 받고, 에티오피아에 태권도를 보급한 영웅 같은 사범들은 오래 기억될 것이다. 그래야 그 분들의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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