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한승용 나사렛대 겨루기 감독]

코로나19 여파로 태권도 경기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하지만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우리 태권도계도 다음달 6월부터 태권도 경기가 재개된다고 한다.

올해부터 대회를 하지 못해 상급 학교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대학교 4년 선수들과 이를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들과 지도자들은 태권도 경기가 하루빨리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대회를 책임지고 있는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들도 대회는 해야 하는데, 무작정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을 누구보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한태권도협회는 오는 6월 중순 전국대회 개최를 앞두고 겨루기 경기운영의 해법을 찾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들은 또 한 번 안타까웠을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가 실시한 시뮬레이션 내용을 보면 △마우스피스를 끼고 일반 마스크(덴탈) 착용 △마우스피스를 끼고 기능성 마스크 착용 △안면 투명(플라스틱) 헤드기어 착용하고, 1분 30초 3회전 경기를 모의실험을 한 결과, 3가지 방안은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

경기시간을 30초 줄이고 일반 마스크는 얇은 것을 사용했지만 선수들이 경기할수록 호흡이 가빠지고 거칠어지면서 입김이 많이 나와 마스크가 젖고, 선수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둔화됐다고 한다.

여기서 감안할 것이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도움을 준 선수들을 비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선수들은 나름대로 홈 트레이닝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정상적으로 대회장에서 경기할 수 있는 선수들은 정상적인 컨디션(체력)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아무리 홈 트레이닝 지도와 개인 훈련 프로그램이 좋았다고 해도 실질적인 현장에서 지도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한 번의 시뮬레이션으로 선수들에 체력적인 부분과 호흡적인 부분을 판가름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시대 흐름을 뒤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경기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겨루기 선수출신으로 오랫동안 현장에서 겨루기를 지도한 태권도인으로서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마우스피스 착용하지 않기
△기능성 마스크 착용하기
△경기시간 줄이기
△휴식시간 늘리기
△관중석 응원하지 않기

국내에서 하는 태권도 겨루기 경기는 대체로 대표자회의를 통해 8강까지 2분 3회전-30초 휴식을 하고, 준결승과 결승 경기는 2분 3회전-1분을 휴식한다.

이것을 8강까지 ‘1분 경기-1분 휴식’을 하고, 준결승과 결승을 ‘1분 30초 경기-1분 30초 휴식’을 하는 건 어떨까 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일반마스크는 경기할수록 호흡이 가빠지고 거칠어지면서 입김이 많이 나와 마스크가 젖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호흡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우스피스를 착용하지 않는 일시적인 경기규정을 적용은 어떨까 싶다.

그리고 경기 중 충분히 산소 섭취를 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줘서 정상적인 호흡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렇게 하면 대회 진행도 큰 틀을 변경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시간까지 동일하므로 다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을 제안한다.

엘리트 대회는 물론 생활체육대회, 장애인대회에서도 ‘경기시간 1분-휴식시간 1분’으로 하면 선수 입장에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하루빨리 코로나19에 따른 경기규정 적용과 경기장 방역 내용에 대해대한태권도협회가 신속하게 공지한다면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것은 협회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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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OMMENTS

  1. 행정가. 지도자들이 결정할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직접 뛰어야하는 선수들의 의견이 가장 크게 반영되어야 합니다.

  2. 태권도경기를 하는것은 좋은지 나쁜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경기장에 코로나 퍼질까봐 걱정이네요. 방역을 100% 할수 있다고 보여지지 않아서요. 마우스피스는 당연히 껴야하죠.

  3. 일반마스크는 경기할수록 호흡이 가빠지고 거칠어지면서 입김이 많이 나와 마스크가 젖었다고 한고 조금이라도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력을 생각한다면 호흡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우스피스를 착용하지 않는 일시적인 경기규정을 적용은 어떨까 싶다. 라고 하시는데 경기규칙은 규칙대로 가는게 맞고 경기력이 떨어지는것은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우스피스는 평소에 괜히 착용합니까 ? 무슨일 생기면 누가 책임 입니까 .

  4. 레드엔젤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며 8강까지 1분 시합 후 1분 휴식.. 준결/결승 1분30초 시합 후 1분30초 휴식 좋습니다..
    그런데 어떤분 영상ㅇ.ㄹ 보니 레드엔젤마스크 앞부분에 호흡용 통풍구가 있던데 그게 플라스틱재질이더라구요.. 혹여 마우스피스를 미착용하고 시합하다가 안면부에 잘못 맞아 치아가 부려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모든 대안은 다 찬성이지만 마우스피스미착용은 안전상 반대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평소에 체력훈련을 많이 하닌 마우스피스를 착용하고 경기에 뛰게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5. 저위에 태권도님 말씀이 좀 그렇습니다 경기규칙을 선수들이 결정하다뇨 어디 말도 안되는 얘기를 …규칙이 생기고 그건 선수들이 지켜할 의무죠
    한감독님 말씀처럼 다양한 의견이 많이 나와야 할것샅습니다 요즘코로나로 시국이 뒤숭숭한데 언제까지 집에만 있기도 힘들것이고 여러가지 대안 방안이 나왓으면 합니다
    이런기사 좋아요!!

  6. 안전상 마우스피스는 당연히 착용하고 경기를 해야되지 않을까요
    코로나도 무섭지만 이다치는것 또한 무섭네요.

  7. 마우스피스는 당연히 안전을 위해서 필요합니다. 혹시나 태권도 선수 임원 관중들이 확진이 나오면 태권도장 및 태권도계가 큰 타격을 받을꺼 같습니다. 너무 무리 않했으면 좋겠네요. 지금도 다들 힘든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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