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태권도장 3대 철학 중 하나가 바로 ‘연구를 통한 재창조’이다.

태권도는 무구한 역사와 함께 무수한 변화를 거치며 이 자리까지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으려니와 이렇게 태권도가 전 세계적으로 발전한 것에 대해서만큼은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40여년이 흐른 지금을 되돌아보자. 주변에 관장님들이나 각종 세미나에 참석해보면 하나같이 묻는 프로그램 한계에 대한 공통된 질문이 있다.

“유급자들은 가르칠 것이 많고 승급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해 나가는데, 문제는 유품자예요.”

정말 많이 듣는 질문이며 이 질문에 많은 지도자들이 공감할 것이다. 또 하나는 유품자들에 관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국기원 심사가 끝나 한 달이 지나면 고려, 금강, 태백을 다 외워버려요! 가르칠 게 없다니까요? 줄넘기, 생활체육 프로그램 등 다른 접목 프로그램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유품자 아이들의 휴퇴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라리 국기원에서 유품자들을 위한 새로운 품새나, 유품자 교육 과정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과연 그럴까?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국기원으로부터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으로서의 기본 자격과 자질을 갖추었다면, 이제는 상위기관을 바라보며 프로그램 개발만을 기댈 것이 아니라 태권도 기본 프로그램에 스스로 플러스 알파를 더해야 한다고. 궁금하고 의문이 간다면 과연 무엇이 좋을까? 스스로 찾아봐야하고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여러 지도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태권도 4대 기관과 각 시도 협회에서 과연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물론 방향 제시와 태권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적 시각으로 지도자로서 그들이 해결책을 줄 때까지 쳐다보고만 있어야 할까? 아님 프로그램 개발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만 할까?

결론은 하나이다. 우리가 직접 발로 뛰며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많은 지도자들이 도움을 구하고 아이디어를 찾고자 도장활성화 세미나, 교육실기 세미나에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세미나가 종료된 후 도장에 오면 잊어버리기 일쑤이다. 그러니 다음 세미나 공지가 되도 또 잊어버리고 실천하지 않으니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독일의 유명한 심리학자인 헤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의 곡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16년간 기억을 연구했던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여러 실험으로 같은 횟수라면 ‘한번 종합하여 반복하는 것’보다 ‘일정시간의 범위에 분산 반복’하는 편이 훨씬 더 기억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에빙하우스의 주장에 따르면 ‘학습 후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며, 1시간 뒤에는 50%가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망각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망각으로부터 기억을 지켜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습(반복)이라고 말한다. 에빙하우스는 복습에 있어서 그 주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10분 후에 복습하면 1일 동안 기억되고, 다시 1일 후 복습하면 1주일 동안, 1주일 후 복습하면 1달 동안, 1달 후 복습하면 6개월 이상 기억(장기기억) 된다는 연구결과를 실험을 통해 내놓았다.

사람은 기억에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망각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에게 방법은 없는 것일까? 있다!

세미나에서 들었던 내용이 정말 좋은 내용이었다면, 내 도장에 과연 적용할 수 있는지, 매번 같은 방식으로 돌아와 잊어버리기 보다 내 도장에 맞도록 재창조해 내는 것이다. 이것은 벤치마킹과도 상통한다. 하지만, 벤치마킹을 그대로 하기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을 기획하고 실천하건 간에 자료 수집을 통한 자신의 연구과 지속된 회의가 먼저라는 것이다. 스스로 찾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태권도 한 분야로만 한정해서는 아니 될 말이다.

우리는 태권도 전문가인 동시에 건강의 전문가이다. 그러므로 박학다식할 수 있어야 한다. 태권도 전문분야, 관련서적, 논문, 그리고 운동, 건강, 교육, 식생활, 의학, 심리학, 철학 그리고 최신 뉴스와 잡지 등 도움이 된다면, 가능한 많은 양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탐구해야 한다.

도장운영에 같은 프로그램과 형식을 가지고도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접해볼 수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분이라면 더욱이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패하는 이유는 하나이다. 그것은 지역 환경과 내 도장을 고려하지 않은 재창조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좋은 프로그램과 훌륭한 경영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대로 하기 전에 우리 도장에 맞도록 또다시 연구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좋은 서적을 주고 똑같은 시간을 주어도 그 결과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결론은 성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의 열의에 따라, 재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결과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아래의 메시지를 몇 번이고 읽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성공하려거든 남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지 마라]
                                                  – 권기덕

제발 답습하지 마라!
따라하지 마라!
그대로 되지 않으며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 그 다음에,
스스로의 연구를 통해
자신의 환경과 여건을 고려하여
반드시 재창조물을 완성하라!

그리하면 여러 번의 무모한 실패를 겪는 것보다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지는 것이다.

[권기덕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KTA 강사
가천대학교 글로벌 미래교육원 태권도학 전공교수
KTA 도장경영지원 자문단 자문위원
용인대학교 태권도대학원 수석졸업
제7회 전국 태권도장 경영 및 지도법 경진대회”대상”
태권박스미디어 칼럼니스트
“태권도장 성공경영의 KEY” 밴드운영자
Master K 열린태권도 전문교육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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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권 교수님의 깊은 울림의 글 제 자신 스스로 많이 반성이 됨과 동시에 현재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작은것부 재 창되어가는 시스템으로 한 스텝, 한 스텝씩 나아감으로 앞으로 다음 세대 후세들에게 제자들에게 더 나은 교육 서비스 제공하는 지도자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응원하겠습니다.

  2. 감사합니다. 울림이 있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미천할 글이 후배들의 역량을 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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