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주군이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의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무주군은 최근 침체된 태권도 부흥을 위해 새로운 탈출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전라북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 5월 7일 무주군청에서 월례회의를 개최해 무주군의회가 제안한 ‘국제태권도사관학교설립을 위한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 건의문은 청와대와 국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무주군, 태권도진흥재단,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등 관련 기관에 보냈다.

‘국제태권도사관학교’는 글로벌 태권도 인재육성을 위한 태권도 교육기관을 표방하는 등 국기원 WTA의 교육사업과 상당 부분 겹친다. 다만 학생 정원의 70%는 해외 태권도 관계자로 선발하고, 졸업하면 사범자격을 부여해 본국에 돌아간 뒤 지도자로 활동시킨다는 복안이다. 또 현지 수련생들이 무주 태권도원을 방문하도록 할 예정이다.

무주군은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위해 100만 명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태권도계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 절차를 밟아 나가기로 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전주MBC>와의 인터뷰에서 “태권도 열기가 식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태권도인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양성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관이 없어 그 기관을 만드는 것이 태권도사관학교”라고 말했다.

황 군수의 이 같은 말은 국기원 WTA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982년 개원한 WTA는 세계적으로 태권도 정신과 기술을 올바르게 보급하기 위한 전문 지식과 인격 소양을 갖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WTA) 홈페이지

WTA는 홈페이지에서 “이러한 교육을 통해 배출된 약 14만 명의 지도자들은 태권도 후진 양성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 정신의 실천을 통한 국가적, 사회적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태권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상을 정립하는 세계태권도아카데미 역할에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

무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에 국기원 등 국내 태권도 단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원장 사퇴 권고 등 격량에 휩싸인 국기원은 현재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이다. 국기원은 전북도와 무주군이 제안한 국기원의 태권도원 이전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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