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상징지구

▶심사는 무도의 핵심 콘텐츠, 국기원 정체성과 직결
▶전통 한옥에서 심사하며 ‘예식 프로그램’ 강화해야
▶심사 내용-절차-장소-예식-복장 ‘심사 무도화’ 필요

서성원 기자 / tkdssw@naver.com

지난 5월 2일 국기원은 3대 추진전략과 6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면서 ‘국기원 제2건립 원년’을 선포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섭 원장은 ‘국기원의 재도약’ 비전 보고를 통해 국기원 위상과 전문성 강화 및 국기원 정체성 확립을 설명하며 “세계 태권도 무도의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 원장의 말은 갈수록 퇴색하고 있는 무도 태권도를 복원해 국기원이 명실상부한 ‘무도 태권도의 본산’으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기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무도 태권도의 핵심 콘텐츠인 ‘심사’의 본질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심사는 태권도 정신과 기술 수련의 경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무도 태권도를 지향하는 국기원의 정체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고단자 심사는 무도 태권도를 복원하고 강화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1년에 4번 분기별(3-6-9-12월)로 시행하는 고단자 심사는 무도 태권도의 의례(儀禮)와 예식(禮式)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기원이 정체성을 확립하고 무도 태권도의 영토를 확장하려면 고단자 심사 중에서 8∼9단 만이라도 심사 표준 매뉴얼을 다시 만들어 적용할 필요가 있다.

태권도 고단자들의 수련과 소통 공간인 명인관. 사진=태권도진흥재단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사 종목과 내용 및 장소와 예식, 심사평가위원 복장 등을 ‘무도화(武道化)’ 해야 한다. 품새와 격파, 면접, 논술 등 심사종목을 재정립하고, 국기원 수련장에서 하고 있는 심사를 무주 태권도원 상징지구(태권전·명인관)에서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 솔직히 말해, 국기원 심사장에서 하고 있는 8-9단 심사는 환경(분위기)과 상징 측면에서 무도와는 동떨어져 있다.

지난해 연말 조성한 태권도원 상징지구는 태권도진흥재단 만의 공간이 아니다. 2016년 12월,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이 원장의 노력으로 상징지구 조성에 필요한 국비가 확보되고 국기원도 30억 원을 기부하는 등 ‘태권도 공공재(公共財)’라고 할 수 있다.

한옥 지붕과 마당, 대청마루 등 한국 전통의 건축 양식으로 조성한 태권도원 상징지구는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공간이다. 특히 명인관은 태권도 고단자들을 위한 수련과 소통 공간이어서 8∼9단 고단자 심사를 하는 의미와 상징에 부합할 것이다.

만약 태권도원 상징지구에서 8∼9단 심사를 한다면, 그에 따른 절차와 예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평가심사위원들도 넥타이를 맨 정장차림에서 벗어나 고단자 심사에 어울리는 예복을 착용해야 한다.

이 원장은 조만간 무도 태권도 복원과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고단자 심사에 무도의 본질과 의미를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8∼9단 심사를 태권도원 상징지구에서 시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 이것이 이 원장이 평소 주창하는 무도 태권도 영토 확장을 위한 모멤텀이 될 것이다. 추진력이 강한 이 원장도 긍정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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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9단은 마지막 심사입니다 환갑 넘는 사람들에게 1명씩 실기 위주 심사보다는 마지막 심사에 걸맞게 바른 정신과 태권도 역사와 앞으로 비전을 제시할 원로로서 정신적 도덕적 모범이 되는 교육과정과 심사가 필요합니다 격투나 싸움등 실기 위주가 아닌 정신적 변화를 통해 무도인의 표본이 되어야합니다 지금 9단보면 인격, 도덕, 품위, 하는 행동이 시정잡배보다 못합니다

  2. 이동섭국기원장님.원장님으로참.선출잘되었다고 생각됩니다.국기원의발전이 눈앞에보입니다 .이동섭국기원장님의 추진력으로.잘될겁니다. 실버태권도 발전방향에도.깊은관심부탁드립니다.

  3. 50대, 60대, 70대 , 9단심사 연령 고려해서 실기 평가 기준을 달리 해 주세요
    70대에게 일여품새 점프 옆차기 무리 입니다

  4. 고단자 심사개선 모순이 많아요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엄격 불합격률 높아요 일여 뛰어 옆차기도 어이없는데 더 한심한 것은 9단 나이제한을 60살로 올린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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