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심사연구팀이 회의를 하고 있다.

 

– 현행 심사규정과 시스템 개선 위한 연구 열정 대단
– ‘캐비닛 연구물’ 아닌 현장 실행여부에 주안점둬야

5월 10일 새벽 3시. 서울 금천구의 한 태권도 교육관이 연구개발 회의 열기로 가득했다. 예닐곱 명의 태권도인들은 전날 밤 10시부터 5시간 동안 회의를 계속하고 있었다.

회의 내용은 ‘국기원 심사제도 총합 연구개발 기본계획’. 오프라인 심사연구팀 오인호 연구책임자와 공동연구원들은 매주 수요일 이 곳에서 회의를 한다. 온라인 심사연구팀도 매주 자체 회의를 하고 있다.

이처럼 국기원태권도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권도 질적 하락의 주범인 심사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총괄은 연구소장이 맡고, 각 분야별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공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권도 심사규정은 1973년 대한태권도협회가 만들어 시행되어 오다가 2010년 국기원이 전면 제정했다. 제도 규정 등을 다시 정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세부규정과 규칙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다. 그 후 어떤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조금씩 개정했다.

이번에 국기원연구소가 추진하고 있는 심사제도 연구 프로젝트는 ‘총합(總合)’이라는 사업명의 낱말에서 알 수 있듯이 심사제도의 모든 것을 합해 전면적으로 다루겠다는 의미가 내포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심사규정 및 규칙 개정 △온라인(사이버) 심사규정 및 규칙 개발 △심사운영매뉴얼 표준화 개발 △전자운영시스템 구축 등 4가지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행 심사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각 심사장에서 이뤄지는 심사종목과 방식, 평가, 공간구성 등 운영(시행) 매뉴얼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최중구 연구원은 “심사운영매뉴얼을 표준화해서 응심자와 학부모, 지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품격있는 심사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표준화가 된 심사운영매뉴얼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태권도장 수련 교육문화를 바꾸고, 품·단증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전자운영시스템의 핵심은 기본동작과 품새, 겨루기 등 실기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한 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즉 실기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온라인 심사제도 연구는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심사를 구축하는데 있다. 심사 스튜디오에서 응심자의 기술과 동작을 입체적으로 촬영한 후 그것을 분석하는 방법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앞으로 국기원연구소는 도장 승급심사매뉴얼과 띠 체계 실행규칙 등을 개발하는 데도 힘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서진교 책임연구원은 “각 분야별로 회의한 내용과 방향을 가지고 한 달에 한 번씩 전체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 그동안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한 후 11월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사는 이렇게 연구한 결과물을 심사 현장에 어떻게 접목해 나갈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7년 전 개발한 심사예식 등을 현장에서 실행하지 못하는 전례를 밟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번 프로젝트가 심사예식과 같은 ‘캐비닛(cabinet) 연구물’이 되지 않으려면 현장 중심의 실행 가능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이다.

<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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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심사개선은 태권도 교육이 변화를 만들고
    태권도와 태권도장 이미지를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태권도 심사와 교육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태권도장 사업에 도움 되길 기대합니다

  2. 국기원 심사제도 변화는 일선도장 교육의 가치와 내용이 바뀌는 중요한 매개가 됩니다. 부디 본질을 잃지않고 기술의 당당한 평가, 정신과 가치를 빛나게 하는 내용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품,단도 격파심사과목을 도입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1품취득의 연령을 만7~8세 이상으로 기준을 정하는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승단의 기한도 1단에서 2단 심사를 현 1년에서 2년으로 획기적으로 바꾸고, 각 승단기한을 3년, 4년…으로 상향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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