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9월 16일 국기원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 내용
*후보자 경쟁력보다 후보 측근 영향력 부각
*정책과 비전제시보다 정실과 인맥이 좌우
*첫 경선 외 의미와 가치 퇴색한 ‘죽은 선거’

 

첫 경선으로 치러지는 국기원장 선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3명의 후보자들은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2일부터 선거운동에 뛰어 들었다. 9일 동안 곳곳을 누비며 ‘원장 적임자’를 내세운 후 11일 당락(當落)의 심판대에 서게 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선거인단 74명(국내 43명·해외 31명)이 투표를 하는 ‘첫 경선’이라는 의미 이외 별다른 ‘가치’가 없다. 이미 선거판은 죽었다.

세계태권도본부라고 하는 국기원의 원장을 경선으로 선출하는데, 선거인단이 너무 적고 그런 선거인단이 국내외 태권도계의 대표성을 띨 수 있는지 의문이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31명의 선거인단이 얼마나 국기원 현안과 원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선거는 예상한대로 학연(學緣)-지연(地緣)-관연(館緣)이 강하게 작용하는 ‘인맥 선거’로 흐르고 있다.

후보자의 경쟁력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후보자를 지지하는 측근들의 영향력(인적 네트워크)이 크게 작용하다 보니 후보자의 경쟁력, 즉 품성·비전·정책은 선거 판세에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다.

후보자들이 발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 봤자 별 소용이 없다. 그것보다 측근들이 선거관리규정을 교묘히 줄타기 하면서 친분과 인맥을 활용해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선거인단과 선거인단의 지인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도와달라’고 하는 것이 득표 전략상 효과적이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가 제시한 공약과 추구하는 이념(비전)은 통하지 않는, 시쳇말로 ‘죽은 선거’가 될 것이다. 선거인단 중 과연 몇 명이 친분과 정실 등 학연, 지연, 관연을 떨쳐 버리고 소신껏 투표권을 행사할지 의문이다.

태권도계는 대체로 서로 이념이 비슷한 사람들이 한 패(牌)가 되어 생각을 공유하며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인맥에 따라 한 패가 되고 나서 이념을 공유하고 제 몫을 챙기는 속성이 강하다.

각 후보자보다 후보자 진영의 측근들이 활개치고, 그들의 인맥과 영향력이 후보자의 경쟁력을 짓누르는 이번 선거는, 그래서 의미와 가치를 상실했다. ‘죽은 선거’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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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누구나 선거는 똑같다는것입니다.
    대통령.국회의원.시장.
    선거인단이 뮈가 필요합니까?
    국기원심사 시스탬을 아이디를 응용해서 인터넷 투표를 이용한 태권도의 실질적인 주인인 도장관장들의 직접선거가 되어야합니다.

    태권도협회장 시도협회장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2. 태권도계를 태권도인들끼리 만들어 나가는 것이지 소수의 인원들이 꾸려서 그걸 따르게 한다는 것은 결국 이 수직적 관계의 태권도 사회가 바뀌지 않고 피라미드 형태의 태권도 사회가 유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이 유지가 되다 보면 태권도계의 비리는 계속 될 것입니다. 결국 발전을 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멈춰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같이 만들어가는 태권도 세상이 되어 발전하는 부끄럽지 않은 태권도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3. 선거인단끼리 할 선거였으면 우리와는 상관없다는 뜻인가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선거를 하게되면 태권도계는 나아가지 않고 이기적이고 고여있는 물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와도 관심없이 따라간 것을 반성한다 앞으로는 떳떳한 선거와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어 자랑스러운 태권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국기원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투표를 진행하는 것은 취지나 목적 자체를 본다면 좋은 것 같다, 하지만 투표인원이 적은 것과 선발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국내,국외 인원의 수는 어떻게 측정된 것인지 궁금증도 든다. 기사에 나온대로 외국에 있는 인원이 국기원과 현재 태권도에 실태에 대해 알고 있는지 또한 생각이 필요한 부분인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기원장의 자리를 투표하는 것은 태권도인을 상대로한 면접, 지원 등을 통한 태권도인을 추가하는 방법을 도입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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