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완 칼럼(4)
–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 마케팅 공략

관장님들을 만나면 주변 도장의 네거티브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된다.

그 중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바로 옆 도장은 ‘노는 도장’ 이라는 것이다. 본인의 도장은 운동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며 절대 놀지 않는데, 옆 도장은 장사하듯 아이들을 놀리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엄마들이 왜 그 도장으로 보내는지를 모르겠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그런 경우가 꽤 많다. 본인 도장은 정말 운동을 정직하게 지도하고 있지만, 옆 도장의 놀이 위주 경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엄마들은 왜 그 도장에 보낼까?” 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그 해답을 찾지 않았다. 나는 그 해답을 ‘소속감’이라고 정의한다.

2018년 12월에 발간된 서적 『서비스브레인』 을 보면 이러한 상황을 소비 심리학과 뇌과학에 연관지어 설명한다.

원시시대 인간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노출 되었다. 그러한 경험의 축적으로 혼자보다는 둘이 더 안전하며, 둘 보다는 더 많은 부족을 가꾸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사회성’과 ‘소속감’이라는 감정을 본능적으로 체득하게 된 인류는 현대에 와서도 이러한 성향을 계속해서 간직한다.

우리는 흔히 사석에서 “친구따라 도장간다” 거나 “친구가 많은 곳으로 아이들이 몰린다” 라고 이야기 한다. 전문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이미 심리학과 뇌과학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을만큼 우리는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자,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다 같이 문제를 해결해 보자. 앞서 설명했듯이 우리는 친구 따라 가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도장이 잘되지 않는 것은 내가 못 가르쳐서도 아니고, 운동만 가르쳐서도 아니다. 그리고 경영을 잘 못해서도 아니다. 다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마케팅 방식이 잘못 되었을 뿐이다.

인간의 본능이 사회적으로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방식의 마케팅으로는 더 이상 도장이 성장할 수 없다. 오히려 옆도장을 홍보해 주고 있는 꼴이니 절대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마케팅 하지 말고, 이렇게 생각해 보자.

* 관장님의 도장에 소속되면 무엇이 더 안정적인가?
* 현시대의 위험요소에 맞추어 생각해 볼 때 관장님의 도장에서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가?
* 친구따라 가지 않고 관장님의 도장을 선택했을 때 어떤 교육적 효과와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시선으로 마케팅의 방향을 설계해야 한다. 선물을 주고 관리를 하는 것은 내 고객이 되었을 때 하는 것이다.

엄마들은 절대 아이들을 놀려고 도장에 보내지 않는다. 옆 도장이 놀기만 하는 걸 알면서도 보내는 건 놀려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많은 곳에서 잘 어울리는 법을 가르치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우리는 도장에서는 체계적인 운동을 지도하고 있으며, 부가적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법으로 수련하고 있음을 마케팅에 적용하면 될 것이다.

[구기완 칼럼니스트 약력]
■ 태권도대나무숲 운영자
■ 브랜드발전소 등불 대표
■ 태권도장 전문 인테리어업체 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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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1. 풀리지않는 문제 ㅡ 소속감!! 그 해답을 찾은듯한 이기분 엄마는 절대 놀러보내지 않는다! 생각하고 떠 생각해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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